사사키 방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리코는 자고 있었고 두 번 더 노크 소리가 들린 후에 사사키는 문을 열었다. 니시노소노가 서 있었고 여자 비명 소리와 뭔가 쓰러지고, 발소리도 들었다고 한다. 3층에서 들렸다는 소리를 따라 올라갔지만 영사실과 오락실 두 방의 문이 잠겨 있었다고.. 사사키와 모에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하나 둘 밖으로 나왔고 모에의 말을 들은 이들은 3층 방으로 확인하러 올라갔다.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는 배우 자매 둘. 그리고 잠겨 있는 방에서 죽은 채 발견된 두 자매. 

목을 매 자살한 듯 보이는 목에 생긴 보라색 멍자국이 있는 아스코, 위를 바라본 채 죽어 있는 유키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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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소노는 하시즈메 씨의 별장에 머물며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자들은 별장 안채에, 남자들은 서재에 머물다 정전이 되기도 했고 들락날락 왔다 갔다 했던 사람들도 있는데.. 정전과 하시즈메의 질문에 별장 고용인 다키모토의 얼버무리는 듯한 대답이 뭔가 있음을 예감하게 한다. 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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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에 있던 모에는 고모와 다투고 돌아가겠다고 나왔다가 하시즈메 가 별장에 방문한 사사키를 만나고 역까지 태워달라는 부탁을 한다. 하시즈메 가 별장으로 돌아가던 길에 폭우가 쏟아졌고 모에는 하시즈메 가 별장에서 머물게 되는데.. 소름 돋는 사건이 벌어짐을 예고하고 있다. 별장 주인인 하시즈메 레이지, 사사키의 약혼자 이시노 마리코, 모델 가야마 미스즈, 하시즈메 레이지 아들 세이타로와 배우 친구 두 명 그리고 니시노소노. 그들은 하시즈메 가 별장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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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너 자매 을유세계문학전집 114
이디스 워튼 지음, 홍정아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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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너 자매』

<버너 자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이디스 워튼. 미국 뉴욕. 상류층 명문가에서 태어나 아버지 서재에서 다양한 서적을 탐독했지만 어머니는 결혼 전까지 소설 읽는 것을 금했다고. '이선 프롬'으로 주요 작가로서 위치에 섰다는데 세상에~ 이선 프롬 제목은 알았지 작가가 이디스 웨튼인 건 이제 알았네~ 이렇게 또 찾아볼 책이 하나 더 늘었다.

뉴욕에서 '버너 자매'라는 간판을 걸고 옷 수선을 하며 살아가는 앤 엘리자와 에블리나 버너. 매일 들어오는 소일거리를 처리하며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에블리나의 생일에 언니는 탁상시계를 준비하고 시계 가게 주인 래미를 마음에 품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동생도 같은 남자에게 마음이 있었고 언니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래미를 밀어낸다. 매일 특별할 것 없던 자매의 일상에 살며시 스며든 래미는 두 자매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지만 둘 다 가질 수 없는 마음이었다.

무언가 결정할 일이 생기면 래미에게 의논하던 버너 자매는 한동안 보이지 않던 래미를 만나러 언니 앤 엘리자가 가게로 찾아갔고 평소 대로 아파 보이며 눈도 흐리멍덩히,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것 같은 모습에 당황했지만 단순히 아픈가 보다~ 하고 돌아온다.

청혼을 거절한 언니 대신 동생을 택한 래미는 급박하게 결혼 날짜를 잡더니 지금 사는 곳이 아닌 세인트루이스로 가야 한다고.. 물가가 비싼 그곳에 가기 위해 자금이 부족했던 동생은 언니와 함께 저축한 돈을 모두 가지고 결혼했고 연락이 오다 갑자기 뚝 끊어버렸다. 동생이 걱정된 언니는 래미의 전 직장에서 마약 중독으로 직장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와 관계있었던 사람을 찾아가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동생을 걱정하면 보내던 어느 날.. 언니 앞에 나타난 동생은 병들어 있었다.

우리는 '그때 이랬더라면...'하는 후회를 종종 하게 된다.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러지 않았더라면.. 좀 더 잘 해 줬더라면... 이 자매 역시 그러했다. 그때 언니가 시계를 사지 않았더라면... 하고 말이다. 물론 최악의 상황에서 차라리 언니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버너 자매>에는 표제작 버너 자매 외에 징구, 로마열 두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표제작에서 자매의 심리적인 묘사를 보는 재미가 있었듯이 인간의 위선, 사랑과 질투 등 미묘한 감정에 대한 묘사로 읽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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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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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막는 제방』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이번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된 작가다. '연인'이라는 작품은 왕가위 주연의 영화로 알고 있었는데 뒤라스의 책이 원작이었다는 건 이제서야 알게 된 사실이다. 베트남 지단에서 태어난 마르그리트 도나디외. 아버지를 여의고 프랑스어 교사인 어머니를 따라 베트남 곳곳으로 이사를 다니며 어린 시절은 보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프랑스로 영구 귀국해 대학을 졸업한 후 식민지청에서 일하다 퇴직, 플롱 출판사에서 '뒤라스'라는 필명으로 첫 소설 '철면피들'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태평양을 막는 제방>이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서 왜 그런가 했는데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이해가 된다.

캄 평야의 불하지 방갈로에서 전직 교사였던 어머니와 오빠 조제프, 쉬잔은 가난하게 살아간다.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혼자 두 자식을 건사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식민지 토지국으로부터 땅을 샀지만 바닷물이 들어와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심는 족족 죽어버리는 땅, 계속 밀려 들어오는 바닷물을 막기 위해 제방을 쌓았고 그러느라 가진 돈을 다 써버렸다. 제방을 쌓다 실패한 후 어머니는 평소 모습과 달랐고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하기도 했다.

람에 갔다 조 씨를 알게 된 쉬잔 가족은 쉬잔에게 반해 온갖 구애를 하는 조 씨에게서 물질적인 것들만 쏙쏙~ 빼가곤 무엇도 허락하지 않았다. 조제프가 좋아할 축음기에, 팔면 돈이 될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갖다 바치며 구애를 하지만 반지를 받고 난 후 쉬잔은 조 씨에게서 돌아선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팔아 많은 돈을 손에 넣을 생각을 한 어머니, 조제프, 쉬잔은 대도시로 향하는데...

어머니의 돈에 대한 집착은 어쩔 수 없었겠다 싶다. 가정을 책임져 줄 남편이 있길 하나 애들이 장성하길 했나. 거기다 둘씩이나 되는 자식들을 건사하려면 아무리 못해도 입에 풀칠할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란 쉬잔과 조제프 역시 '돈'이 주는 위대함에 대해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조 씨가 갖다 바치는 물질 공세에 '얼마의 값어치가 있는지' 확인하려 들었겠지. 급기야 그렇게 탐내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손에 넣는 순간 매몰차게 차버리는 쉬잔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인간의 추악함의 끝은 어디일까 생각하게 했다. 조 씨에게 다정함이라곤 1도 보이지 않던 쉬잔의 모든 행동에 "꼭 그렇게 해야만 했니!!"라고 묻고 싶었던 <태평양을 막는 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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