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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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아이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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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닌 잘못
아사쿠라 아키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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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닌 잘못』

SNS로 나를 알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계정을 팔로우 하면서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무얼 먹는지, 어딜 갔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등등 서로 공유하며 언제 어디서든 지켜볼 수 있죠. 심지어 조금 잘나가는 계정 같은 경우엔 그대로 복사해 만들어 이상하게 운영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합니다. 분명 내 계정인데 나는 아닌.. 이상한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이 <내 것이 아닌 잘못> 안에서도 만날 수 있네요. 

스미요시 쇼마는 트위터 계정에서 살인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계정을 발견합니다. 한밤중 공원, 10-20대 여성으로 보이는 여자가 땅에 누워있고 붉은색 얼룩이 묻어 있는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첫 번째 때도 사진을 제대로 찍어 둘걸 하며 아쉬움의 문구를 남긴 '다이스케@taisuke0701'을 사용하는 계정입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쇼마는 리트윗을 했고 그 후 SNS 상에서 일파만파 퍼져 나가며 계정에 올라간 몇 안 되는 사진을 토대로 사용자의 신상을 털기 시작합니다.

한편 야마가타 다이스케는 평판이 나쁘지 않은 직장인으로 순조롭게 승진할 정도로 일이나 인간관계에 있어 모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거래처에서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불쾌하네요. 돌아가는 차 안에서 걸려온 상사의 전화 역시 무언가 큰일이 난 것처럼 빨리 들어올 것을 종용합니다. 그것도 뒷문으로 살짝. 상사는 굉장히 흥분한 상태로 이슈가 된 계정을 보여주며 어떻게 된 일인지 묻지만 SNS를 전혀 할 줄 모르는 다이스케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네요. 일단 퇴근하라는 상사의 말에 집으로 갔지만 이미 집 앞에는 무언가 이슈 될 만한 것이 없는지 기웃거리는 유튜버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되려 집안을 보여 달라는 말에 자리를 뜨고 말았죠. 집 근처 호텔에서 회사로 자신에게 온 우편물을 본 다이스케는 뭔가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감을 직감합니다. 아무도 믿어선 안되고 끝까지 도망치라는 메시지, 집으로 물건을 챙기러 갔다가 잘 사용하지 않는 창고에서 여성의 시체가 든 봉투를 발견하고 도주하며 사건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갑니다.

SNS 상에서 빠르게 퍼지는 사건에 관한 내용, 다이스케의 신상 공개로 인해 어디를 가든 모두 자신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곳의 스낵바에서 주인아주머니의 신세한탄을 듣던 중 이렇게 도망만 다닐 순 없다는 결론에 이르고 직접 진범을 잡자는 각오를 다지는데요. 자신이 평소 쓰던 말투로 올린 게시글들, 살인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계정의 진범을 다이스케는 누구의 도움 없이 밝혀낼 수 있을까요? 

누군가 만든 계정으로 피해자가 되었지만 공식적으론 가해자인 이 남성이 경찰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도주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작가는 SNS 상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한 무분별한 퍼나르기, 자극적인 내용의 게시 등을 꼬집고 싶었던 것 아닐까 합니다. 복선의 마술사라 불릴 만큼 내용 곳곳에 복선을 깔아 놓았지만 누가 범인인지 밝혀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내 것이 아닌 잘못>이었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미스터리 맛집 블루홀식스의 <내 것이 아닌 잘못>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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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지음,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전경훈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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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바이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고 시작하는 성경은 전 세계적으로 제일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하지요. 기독교인이라면 으레 신년을 맞이할 때 신년 목표 중 성경 통독이 들어가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모태신앙은 아니었지만 유아기 때부터 다녔던 교회라 세례도 받고 성경공부도 했지만 성경을 완벽하게 통독한 적은 아직 없어요. 그러면 왜 신화적이고 판타지스러운 성경을 완독하기가 힘든 걸까요? 신약, 구약 총 66권이 담겨 있는 방대한 양의 성경인데다 페이지가 굉장히 얇고 글씨는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성경책을 넘기는 순간 답답함이 몰려옵니다. 거기다 천지창조 이야기부터 애굽을 떠나는 이야기까지는 그럭저럭 술술 넘어가는데 장막을 짓는 순간이 오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구약 읽기를 포기하고 신약으로 넘어가기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어떻게든 한 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자 다짐했던 성경을 니케북스의 <바이블>로 힘들지 않고 재밌게 완독할 수 있었어요. 그럼 어째서 어린이를 위한 쉬운 성경으로도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났던 성경 완독이 <바이블>은 가능했을까요? 어린 딸을 위해 쓴 동화책이 크게 주목받으며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는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는 성경의 주요 장면들을 재구성해 희곡, 시, 우화 등 다양한 형태로 시도한 성경입니다. 그래서 더 재미를 느끼는 것도 있지만 레베카 도트르메르의 일러스트가 성경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줍니다.  




'어떻게 모든 것이 시작되었을까'하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바이블>은 하나님이 칠일 동안 빛과 어둠, 하늘과 땅, 동식물, 사람을 만드셨지요. 영원한 삶이 약속된 에덴동산을 지키는 아담을 빚으시고 홀로 외롭게 지내는 아담을 위해 여자를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뱀의 속삭임에 빠져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앎의 나무 열매를 먹고 그동안 눈에 가리어졌던 무언가가 벗겨집니다. 그렇게 서로 벗은 몸이라는 걸 인식하게 되지요. 창피함에 몸을 가리고 하느님을 피해 숨던 그 순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평생 밭을 일구고 수고를 해야 먹고 살 수 있고 고생하며 일하는 세월이 지난 뒤에는 모두 먼지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셨어요. 여자는 해산의 고통과 남자에게 순종해야 하는 벌을 주셨는데 좀 맘에 안 들긴 합니다.

노아의 방주, 바벨탑이 무너지며 서로의 언어가 달라지고, 모세 이야기에서 초파리의 시점으로 그려진 이야기, 예수의 탄생에서 이적을 행사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순간까지.. 우리 사회의 토대가 그대로 녹아있고, 다채로운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바이블>이 선사하는 신비스러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그동안 지루하게 읽어왔던 성경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밌게 읽어보고 싶으신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바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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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수확자 시리즈 3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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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파와 신지식파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끝난 후 이를 바로잡기 위해 모여드는 이들의 정체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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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더헤드 수확자 시리즈 2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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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이 관장할 수 있었던 ‘죽음‘을 다스리는 소녀와 소년.. 슈퍼 컴퓨터 선더헤드와 부패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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