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꾸준히 소설을 쓰는 조. 절대 자신을 천재라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착한 마음을 가졌다. 비밀리에 소설을 보내고 받은 상금으로 베스와 엄마를 위해 바닷가에서 머물다 올 수 있도록 했다. 역시 배려심도 깊은 조!!! 조의 소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장에서 잘 먹혔고 부와 명성을 위해 과감한 글쓰기에 도전했다. 독자들의 비판을 한 아름 듣게 되지만 거기서 좌절할 조가 아니었기에.. 작가로서의 길에 밑거름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는 가족이 있으니까 잘 해 나가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미하라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미하라』

일본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 이미 '아침이 온다', '거울 속 외딴 성'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의 본격 호러 장면 미스터리 <야미하라>. 책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다. 야미하라.. 맛있게 냠냠하라는 뜻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생소한 단어였다. 일본에선 'OO 하라'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는 것 같다. 타인에 대한 괴롭힘을 뜻할 때 해러스먼트를 결합해 OO 하라라는 표현을 사용을 사용한다고.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상대를 통제하는 행위 '모라하라', 음주를 강요하는 '아루하라', 직장 여성을 차별한다는 뜻의 '마타하라',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누구나 겪었을 법하지만 무어라 말하기 어려웠던 불쾌감과 공포, 야미하라가 있다고 한다.

전학생이 온 날 선생님은 '시라이시 가나메'를 소개하고 반장인 미오에게 학교 소개를 부탁한다. 종일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은 전학생이 자못 불편했지만 선생님의 부탁으로 방과 후 학교를 소개하는 미오. 열심히 학교 소개를 하던 미오에게 던진 전학생의 한마디 "오늘 집에 가도 돼?" 뭐지? 아무리 마음에 들었어도 그렇게 불쑥? 전학생을 피해 동아리실로 몸을 숨긴 미오는 육상부 동아리 선배 간바라 잇타를 만나게 되고 자신이 겪은 일을 선배에게 털어놓는다.

그 후로 미오를 챙기며 집까지 바래다주기도 하고 육상부원들에게 남자친구라고 하질 않나.. 급격히 가까워지는 선배다. 평소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싫지만은 않았던 미오지만 적극적이어도 너무 적극적이고, 전학생을 피해 동아리도 무단으로 땡땡이치는 선배가 점점 이해되지 않는다. 

시라이시는 미오와 점점 가까워지는 선배와의 사이에 '간바라 잇타와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미오의 책상에 남기고 그 메시지를 받은 미오는 점점 더 기분이 나빠지며 선배에게 더욱 의지하게 된다. 미오의 절친 하나카와 사호에게도 털어놓지만 자신을 좀 더 지키려는 노력을 하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미오 혼자 화장실에 간 사이 시라이시와 맞닥뜨리고 최후통첩을 받은 미오는 또다시 선배에게 의논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그렇게 친절하고 미오를 걱정하는 것 같던 선배가 달라졌다. 말투는 사납고 공격적이며 눈빛도 예사롭지 않다. 미오를 바래다주며 집 뒤에 있는 대나무 숲을 없애라고 사납게 말하던 선배, 그런 선배 앞에 나타나 방울을 흔드는 시라이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가늠할 수 없는 미오, 선배를 만나러 간다며 사라진 친구 하나카..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야기를 읽는 동안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평온했던 마음에 심리적인 죄책감을 심어 놓고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이들.. 정말 나쁘다!! 간바라 선배의 진짜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자세히 설명되지 않아 궁금증을 남기긴 했지만 전학생도 이상하다 생각되면서 선배도 의심스럽게 만들었던 첫 번째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야기가 바뀌어 매 장마다 다른 단편이 소개되나 했는데.. 단편 같은 느낌이지만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 역시 미스터리하면 반전이지~^^ 츠지무라 미스키의 새로운 소설은 성공적이라는 느낌이다.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야미하라> 꼭 만나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 변역가로 일하는 나는 산책을 하다 철학자를 만나게 된다. 휴양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는 철학자 오블라트 박사로부터 아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그 질문에 속이 뒤집어진 나는 아니라고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데, 아무래도 아내와의 대화에서 '안 돼.'라고 단호히 얘기한 건 아이를 갖자는 아내의 요구에 싫다고 한 답이 아니었을까. 

자꾸 말꼬리를 잡는 것 같은 작가의 표현이 너무 적응이 안 된다. 그래서 읽었던 페이지를 다시 읽어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 고민하게 된다. 좀 더 읽어보면 작가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되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치 가에 첫 번째 결혼식이 열렸다. 메그는 존 브룩과 결혼식을 올렸는데 요즘으로 말하자면 스몰 웨딩을 올렸다.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지만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결혼식이었다. 하지만 꼭 제.대.로.된 결혼식을 올려야 성에 차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작은 아씨들에서는 마치 대고모가 그런 사람이었다. 못마땅하게 참석한 메그의 결혼식이었지만 나중엔 마치 대고모 역시 그들과 하나가 되어 즐기는 모습은 독자마저 기분 좋게 만들어 버렸다. 둥지를 떠나는 첫아이 메그~ 잘 살아야 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전경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손님, 방이 준비되었습니다.

다섯 살 어린 딸을 차 안에 두고 게임을 하러 간 철없는 부모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뜨거운 햇살 아래 방치된 아이는 차 안에서 생명이 꺼져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검은 고양이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구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길이 없을 것 같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여관과 각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의문의 여관에서 이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깊은 산속, 근처에 호수가 있는 곳에 위치한 여관에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름다운 외모의 오너와 사람을 까보는 듯한 눈빛의 통통한 프런트 직원, 장신에 백발을 한 오드아이 요리장 팡구르, 다갈색 머리의 호텔 보이가 있다. 기묘한 듯 보이는 이들이 운영하는 여관에 머물게 되는 손님들은 악몽을 꾸며 그 속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직면하고 깨달음을 얻는다. 단, 이곳에 머문 대가는 톡톡히 치러야 한다.

특히나 이 여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각각 목적이 있어 일하고 있고 수련이 끝날 때까지 산을 내려갈 수 없다는 여관 직원들은 목적이 생기면 어느 날 갑자기 자각하게 되고 누구 한 명이 강한 힘에 눈을 뜨면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에게 전해지고 자각하면 그걸 무시하기는 불가능하다고. 

경쟁시키는 여자, 도망치는 남자, 맞서 싸우는 여자, 숨어 버린 소년, 짊어진 여자..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찾아가게 된 여관에선 오너를 통해 전설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간접경험을 통해 무언가 깨달음을 얻는 손님들이다. 인간을 하인으로 부리는 이탈리아 고양이 요정 파더 가토, 아더왕 전설 속 인간을 잡아먹는 고양이 괴물, 아이들의 수호신인 인도 샤슈티 여신과 고양이 이야기가 더 흥미 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옛날부터 요력을 기르는 고양이들이 모여 수련을 한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는 '네코마가다케'라는 산지, 네코다케라 불리는 고양이들의 수련장은 여러 군데 있다고 하는데 이들이 모여 산속을 헤매는 인간을 홀리며 온갖 요력을 쌓는다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를 볼 때면 묘하게 빠져드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면 어김없이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엄마를 통해 세상에 나온 아이를 부모가 학대해 사망하게 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경우가 허다하게 보고되는 현실을 살면서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얼마나 독해야 사람을 죽일까 하는 생각 많이 했는데 내 배 아파 낳은 아이를 살해하는 부모는 어떤 정신인 걸까?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의 첫 문을 연 고온의 날씨 속에 차 안에서 사망한 아이는 흔하게 접했던 뉴스 속 사건과 닮아 있어 더 가슴 아팠던 장면이었다. 그런 아이가 매개체가 된 소설 속 손님들이 여관을 떠난 후 그래도 각자의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은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에 안도하게 된다. 실제로 저런 여관이 있다면.. 나는 '고양이 여관'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어떤 깨달음을 얻고 나올까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