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중록 외전 아르테 오리지널 5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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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외전』

꺄~~~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이서백. 츤데레 매력을 뿜뿜 풍기며 뭇 여인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는데 외전으로 다시 돌아왔다. 일가족 살해 혐의를 받던 황재하를 도와 곁에 두었던 이서백. 4권의 여정을 끝내고 외전에서는 두 사람의 혼례를 앞두고 있었다. 역시!! 시작부터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잠중록 외전이다.

혼례를 보름 앞둔 이서백과 황재하. 그들 앞에 찾아온 곽무덕은 왕온의 칼과 함께다. 왕온이 이 칼로 두 사람을 죽였다는 말과 함께.... 한 명은 거안국 사신, 한 명은 충안군 대정 탕천이었다. 구 자사가 베푼 자사부 주연에 사신 일행과 왕온이 초대되었고 주연이 끝난 후 말을 타고 군영으로 돌아가던 길에 건너편 길에 있던 거안 주사를 보고 왕온이 그에게 가 도움을 주었고 등롱을 들고 주사와 골목 안으로 들어갔지만 시간이 흐른 후 골목 안에서 들리던 비명 소리, 칼 청애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나오는 왕온은 아무 대꾸 없이 단숨에 말을 몰아 사라졌다. 그때 삼경 북소리가 들렸고 골목 입구에서부터 아주 짙은 향이 났다.

충의군 두 대정 탕천과 경해. 독신 사내들답게 평소 훈련 외에 먹고 마시고 노름이나 하던 탕천과 경해는 평소처럼 술에 취해 주막에 쓰러져 있었다. 뭔가 엎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장군, 살려주십시오!'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주막 주인이 나왔을 땐 고주망태가 되었던 사람 중 하나는 피 웅덩이 속에, 하나는 등에 장도가 꽂힌 채 몸부림치고 있었다고. 피를 흘리고 죽어 있는 사람이 탕천이었고 장도에 찔린 이는 경해였는데 이 장도의 주인이 바로 왕온이었다. 그리고 울리는 삼경 북소리.

왕온과 함께 골목으로 들어갔던 거안 주사는 얼굴이 마구 베어져 살점이 모두 벌어져 있었다. 탕천을 죽이고 자신을 장도로 찌른 이는 왕온이었다 주장하는 경해다. 같은 시간에 벌어진 살인사건, 게다가 지목된 사람은 둘 다 왕온이다. 어떻게 된 일이지? 거안 주사와 함께 있던 곳에서 경해와 탕천이 있던 주막까지 거리가 좀 되는데 순식간에 이동이 가능할까?

황재하는 주자진과 함께 왕온이 있는 돈황성 밖 충의군 군영 막사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경해를 만나 자초지종을 듣고, 거안 주사가 살해된 장소에도 가보며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 구 자사가 베푼 환영연에 참석한 황재하와 구자진은 무라야한나를 알게 되고, 사건을 추리해 나가던 황재하는 빠르게 실마리를 찾아내는데...

역시 황재하였다. 도대체 뭘 보고 사건을 이리도 빨리 해결해 나갈까 궁금했는데 조목조목 진상을 밝혀내는 황재하의 모습에 또 한 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거기다 황재하와 이서백의 달달한 모습도 간간이 섞어 주시니 그야말로 읽는 재미 업업!!! 깊어가는 가을, 미스터리와 로맨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으신 분께 추천하고 싶은 <잠중록 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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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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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리키야는 그녀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그가 일군 회사, 지하 4층 면적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밀 구역 '싱크로나이즈드 패키지'는 직원들 사이에서 '다크 룸'으로 불렸고 그녀가 사용하게 되면서 다크 룸은 출입을 금지했고 어둠의 방이 되었다. 사장인 하나와 리키야조차 첫 만남을 가진 그녀 마가타 시키.

1권에서 만났던 천재 소녀 마가타 시키 박사가 다시 등장했다. 이번 이야기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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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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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책을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되었던 비곗덩어리. 사실 방송은 그때 보지 못했는데 직장 동료가 보고 와선 책에 관심이 생겼다며 꼭 읽어보고 싶다 했더랬다. 책 표지만 보곤 어렵지 않을까 고민하다 쉽게 손에 잡지 못했는데 이번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t 세트에 포함되어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비곗덩어리>는 기 드 모파상의 작품으로 '여자의 일생'으로 이미 알고 있는 작가지만 '여자의 일생'을 앞장만 좀 펼쳐보다 말았던 터라 모파상의 작품은 제대로 만나는 게 처음이다. 중학생 때였나? 아빠가 가져다주신 책이 '여자의 일생'이었는데 그때는 문학소녀가 아니었기에~^^; 책이라도 보관해둘 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비곗덩어리>는 자신이 참전했던 보불전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작품으로 인간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패전국의 모습이 이러하겠지. 독일군이 민가까지 점령하던 그때 큰 마차를 이용해 이동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었다. 백작부부, 기업인, 정치인에 수녀, 이들이 비곗덩어리라 부르는 창녀가 함께 타고 이동했다. 폭설로 목적지까지 빨리 나아갈 수 없었고 음식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은 비곗덩어리가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게 된다. 그렇게 뒤에서 수군거리고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봤던 그녀에게서 얻어 낸 음식은 그들의 태도를 변화시켰다. 음식을 얻고 친절을 베풀던 그들이 도착한 곳에 있던 프로이센 군이 있었고 비곗덩어리의 품을 원하며 그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하루 이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비곗덩어리가 프로이센 군인에게 알아서 가주길 원하며 다시 그녀를 몰아붙이는데...

비곗덩어리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고 난 후 그들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가 참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러다 굶을 위기에 처하고 음식을 얻으니 간 쓸개 다 빼줄 것처럼 또 친절을 베풀다가 발목이 잡히는 순간 그녀를 희생양 삼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 안에 수녀가 껴 있어 더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것이다. 인간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을지 보여주는 소설이 아닐까.

이 책에는 <두 친구>, <목걸이> 두 단편이 더 실려 있었는데 인간의 어리석음을 여실히 드러나게 했던 목걸이를 읽으며 '인간의 허영은 스스로 파멸로 이르게 한다.'라는 결론을 얻었다.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옛 어른들의 말은 틀린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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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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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의 고뇌란...

결정하는 과정에서 숨이 막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걸 말하는 거야.



사고였다. 새를 향해 칼은 총을 쐈지만 새는 맞지 않았고 아래로 향했던 총구에 함께 갔던 아빠의 개가 맞고 피를 흘렸다. 가망 없어 보이는 개를 형 로위는 개의 숨통을 끊어 놓았고 힘든 결정을 한 두 아들을 아빠는 칭찬했다. 아빠는 강인한 로위에게 가족을 보살펴야 한다고 하는데... 그때 로위는 열여섯, 칼은 열다섯 살이었다.

무엇이 옳은 결정인지는 모르겠다. 괴로워하는 생명에게 괴로움을 덜어주는 것일지, 힘들어도 생명을 연장하는 것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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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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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왔어요. 린과 링고는 린의 마음을 확인하며 투닥거리며 싸우게 됩니다. 두 마음을 품을 수 없었던 린은 링고에게서 멀어졌지요.

한편 모나, 루나와 함께 파랑마을로 바다를 보러 간 노아. 그곳에서 누구 한 사람을 좋아할 수 없는 루나의 이야기를 듣게 되죠. 누군가에게 과한 애정을 쏟으면 눈이 멀게 되고, 루나의 빛이 닿지 않는 곳은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별을 잃은 그라우잠을 돌보던 루아는 행복했던 가정이 흩어지는 걸 확인하고 괴로워했어요.





한마음을 품을 수 없는 루나, 이별의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링고, 그리고 고양이달을 찾아 떠나야 하는 노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노아는 아리별을 떠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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