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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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흥미진진한 사극이 되겠어요~^^ 스토리가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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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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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1

어렸을 적 만화로 만났던 돈키호테는 풍차 장면 외엔 기억나는 게 없다. 그나마 기억하는 풍차 장면도 이렇게 똘끼있는 장면이었을 줄이야!! 제대로 책으로 만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나 할까. 만화로 기억했던 돈키호테가 '진정한 또라이'었구나 하고 느낀 것은 이번 책을 통해서였다. 너무 높은 이상향을 좇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쉰이 넘는 나이에 기사 소설을 읽다 푹~ 빠져버린 키하나는 분별력을 잃고 환상에 빠져 오랜 세월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아버지의 칼과 창, 투구를 꺼내 손질한 후 얼굴 가리개까지 만들어 붙여 투구를 완성했다. 비쩍 마른 말에겐 로시난테라 이름 붙이고 본인은 돈키호테, 그가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은 둘레시아 델 토보소라고 부르기로 스스로 정했다.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여 로시난테가 이끄는 대로 길을 떠난 돈키호테. 종일 걷다 지친 돈키호테는 객줏집에서 묵게 되고 그곳에서 봉변을 당하고 객줏집에서 서품식을 거행한 돈키호테는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짐을 꾸리려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돈키호테가 잠들어 있는 동안 신부화 이발사, 가정부, 조카는 서재를 정리하며 기사 소설을 전부 불태우고 잠에서 깨어난 돈키호테는 마법사가 책과 서재를 모두 가져갔다 생각한다. 이웃의 약간 모자란 농부인 산초 판사와 두 번째 길을 떠나는 돈키호테. 그 유명한 풍차를 발견하지만 그것이 바로 거인이라 생각한 돈키호테는 풍차에 돌진한다. (어렸을 땐 이 장면이 왜 멋져 보였을까요?^^;;)

편력 기사, 기사도에 사로잡혀 있는 돈키호테는 현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하는 산초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뭔가 본인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돈키호테에게 현실과 다름을 이야기하지만 이상향이 높은 그에겐 헛소리로 들릴 뿐이다.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은 점도 있을 듯 한 돈키호테. 누군가는 현실적이라 눈에 보이고, 안정적인 일만 찾겠지만 누군가는 돈키호테처럼 눈에 보이진 않아도 내가 바라는 대로 살길 원하는 이들도 많겠다 생각이 든다. 한 번 집을 나섰던 돈키호테가 객줏집 주인의 조언으로 집으로 돌아가 다음 여행을 준비하고 또다시 집을 나서듯.. 우리의 인생도 계속 부딪히면서 깨닫고, 한 발 나아가는 것이 맞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돈키호테다. 2권에서는 세 번째 집을 나선 돈키호테가 우리에게 어떤 기막힌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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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블러드
임태운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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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블러드

모든 대륙에 동시다발적으로 창궐한 초거대 역병인 특수 광견병 Z19. 전 지구적 방역에 실패하고 치료제 역시 개발 성과가 없었다. 이후 지구와 환경이 가장 유사한 행성 중 '카난'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하고 방주 게르솜을 만들었다. 바로 후발 주자가 출발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두 번째 방주 엘리에셀이 출발하기까지 4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엘리에셀은 C급 이상의 시민들만 탑승할 수 있었지만 강화 시술을 받는 조건으로 F급 시민을 태워주었다. 강화 시술을 받는 사람들 중 살아남을 확률은 10%. 혈액과 골격 등 인체의 구성 성분을 모조리 뜯어고치는 시술을 견뎌야 하는데 그렇게 강화 시술에 성공한 사람들이 바로 '백혈인간'이다.

카난에 이미 도착하지 않았을까 예상했던 게르솜은 우주 공간에 머물러 있었고, 게르솜 AI인 아론과 접촉이 되지 않는 상황,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잠들어 있던 백혈인간을 깨웠는데 그들이 바로 이도, 카디야, 보테로다. 게르솜 안으로 진입한 세 사람은 각자 구역을 나누어 살펴보기로 했고 보테로가 무언가 발견하고 대원들을 불러 모았다. 엘리에셀의 선원들을 기다렸다는 남자는 게르솜에 콜레라가 창궐해 악마의 소굴이 되었다 말하며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좀비를 만나기도 하고 힘겹게 싸우며 전진하는 탐사 대원들 앞에 남색 유니폼을 입은 사제들이 등장한다. 탁터라 불리는 파테카르가 이끄는 무리로 잠든 아론을 깨우기 위해 필요한 바이오 코드를 보여주며 위스퍼러를 생포해 오라고 하는데...

위스퍼러를 생포하고 게르솜 밖으로 내쳐지는 이도, 그를 살려내는 탈출포트 속 보이지 않는 존재, 게르솜에서 만나고 싶었던 인물과의 재회 등 이들 앞에 펼쳐질 광활한 우주 속 '카난'에 대한 항해는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펼쳐진 무대가 지구를 떠나 우주 공간으로 옮겨졌지만.. 지금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던 특수 광견병에 걸린 사람들.. 이 책은 어쩔 수 없이 지구를 버려야 했지만 현실에선 하루빨리 바이러스가 물러나길 기대하게 된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되어 보이는데 SF와 접목해 탄생한 '화이트블러드'가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언젠가 현실에서도 지구를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건.. 아니겠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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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2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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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시리즈 두 번째 도서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편을 만났다. 선사시대 그리스학 박사인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가 소개하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들은 고대 로마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풍요로운 문화를 가까이 살펴볼 수 있었던 이번 책은 고대 그리스의 변화하는 가치들, 영적인 믿음 및 문화적 전통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사회 문화사, 고립과 해외 개방, 기술적 진보와 쇠퇴, 번영과 역경이 고대 그리스의 물질문화에 미친 영향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하부 구석기 시대 당시 그리스에는 수렵채집만이 여러 무리를 지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아마도 하이델베르크인 또는 H. 에렉투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석기 시대는 기술적, 문화적 분기점으로, 최초의 영구적 농촌이 형성되고 동식물 종의 사육과 재배가 이루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새로운 신석기 생활양식이 낳은 가장 중요한 필연적 귀결 중 도자기 제조가 있었고, ​가족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가족 단위의 요리를 위한 공급 및 농업생산물 장기 저장은 무엇을 생산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를 둘러싼 새로운 소유 개념을 보여준다.

초기 청동기 시대 들어 그리스 내륙, 크레타 및 키클라데스 제도에 각각 별개의 문화적 정체성이 등장, 교환 연결망들이 확장되고 기술적 혁신이 일어나는 환경에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복합성이 증가하는 것과 발을 맞췄다. 크노소스 궁전, 말리아 궁전 및 파이스토스 궁전의 재조직과 건축은 먼 훗날 '궁전식'종합시설의 등장을 예고했다. ​헬라딕 중기 초는 후퇴의 시기로, 더 큰 정착지로 옮겨가면서 유적지의 수가 줄었다. 해안 유적지들은 주로 해양 교역으로부터 미미한 득을 보았지만 교역은 비교적 국지적으로만 이루어졌다.

후기 청동기에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가 일어났고 미케네 문명은 크레타의 그림자 속에서, 가용 부를 이용해 자신들의 지위를 다지려 경쟁하던 상류층 사이에서 발달했다. 크노소스는 기원전 약 1300년 직후 무렵 파괴되었고 내재된 문제들로 인해 외적 경제 및 환경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전에는 별볼 일 없던 다른 유적지들이 궁전기 이후 이전된 권위와 사회 및 경제적 불안정을 배경으로 중요성을 띠기 시작했고, 한 세기 동안 지속된 미케네 문화, 그 후 초기 철기 시대의 첫 시기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기원전 11세기 후기에는 철의 사용이 더 흔해졌고 철을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기원전 10세기 초에 절정에 이른 장례식이 다시금 사회적 경쟁의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수입된 물품들이 망자와 함께 묻히기 시작했다.

기원전 8세기는 전통적으로 그리스의 영향력을 지중해 너머로 확장시킨 식민화 움직임이 시작된 시기로 기록된다. 에게해 바깥의 첫 주요 정착지는 피테쿠사이의 에우보이아에 의해 기원전 약 750년에 나폴리만의 이스키아 섬에 설립되었다. 식민지와 본토 사이에 고대의 연결고리 날조로 정치적 동맹의 이득을 누리는 것이 가능해 보일 때, 실제로 살아남은 초기 기반의 세부사항은 고전적 정치학의 렌즈를 통해 왜곡된다.


도시국가의 출현은 대체로 방어가 가능한 언덕 또는 아크로폴리스를 중심으로 더 작은 초기 철기 정착지들의 병합을 통해 발달했다. 공동체 정체성 의식을 창조하고 초기 중심지들에 사회적, 정치적 안정성을 제공한 법적, 헌법적 개혁이 그 과정을 동반했다. 많은 도시들에서 기념비적인 공공 건물들의 건축과 도시 공간의 공식화는 정치적 발전을 동반했고, 지역의 신전들과 범 그리스적 신전들 모두 상당한 투자를 받았다. 신전 건축의 발전은 올림픽과 더불어 페리오도스를 이룩한 델포이, 네메아와 이스트미아의 새로운 범 그리스적 축제들의 창설과 발을 맞췄고, 헬레니즘의 시작과 물질문화의 발전 등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했다.

200가지 이상의 고대 그리스 유물을 책 속에서 만나는 것도 신기했지만 유물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장례 풍습이나 시대적 배경 등 지적 상식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데 즐거움이 생기는 손바닥 박물관 시리즈라 하겠다. 이제 캠벨 프라이스가 소개하는 매혹적인 고대 이집트 유물을 만나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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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씨의 가족 앨범 - 개정판 사계절 만화가 열전 17
홍연식 지음 / 사계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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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씨의 가족 앨범

우리는 살면서 우선순위에 두는 게 각자 다를 것이다. 마당 씨가 생각했던 우선순위는 건강한 먹거리였다. 인생철학으로 여겼던 건강한 먹거리가 아이가 자라면서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한다. 마당 씨의 가족 앨범 속엔 새로운 가족도 있지만 완이의 변화가 가장 크게 자리하는 것 같다.

어머니가 너무 이른 연세에 돌아가시고 '아버지'라는 이름은 부담으로 다가오는 마당 씨다.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며 평소 술을 달고 살다시피 하던 아버지가 다리 수술 앞에서 술을 끊고 두 번의 수술을 감행한다. 결과는 모두 좋음!! 그렇게 삶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면 젊어서도 좀 관리하지, 어머니 좀 괴롭히지 말지, 그렇게 두 분이 알콩달콩 오래오래 사시지.. 하는 안타까움이 컸을 거란 생각이 든다. 어릴 적부터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던 어머니는 심부름을 다녀오던 밤 큰일을 당할 뻔했고 무사히 탈출하긴 했지만 가해자는 부모님의 합의로 처벌도 받지 않았다. 합의금마저 부모님이 꿀꺽...>.<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쌓이던 것들이 탈출구로 삼았던 결혼에서 마저 암울함으로 다가왔고 그게 우울증으로 자리 잡았을 것이다. 그렇게 어머니는 삶에 대한 끈을 놓아버리신 게 아니었을까...

손주들 커가는 모습을 좀 더 보셨더라면 좋았겠다 싶은 마당 씨의 어머니 이야기는 참 가슴이 아프고, 우리 엄마의 어렸을 때와 많이 닮아 있어 더 가슴이 아렸다.

완이는 점점 자라 세상의 맛에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고, 단맛에 이어 고소한 맛에까지 눈을 떴으니.. 그야말로 신세계라! 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키우고 가꾼 건강한 밥상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마당 씨는 그런 신개념 먹거리가 달갑지 않았고 완이는 절망에 빠진다. 어차피 먹을 온전히 건강하지 않은 먹거리는 최대한 접하는 시기를 늦추고 싶은데.. 아이가 커가니 그것도 쉽지 않다. 나만의 철학을 고집하느냐 어느 정도 타협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설상가상 완이가 원하지도 않았던 동생이 태어나며 온전히 나의 것이었던 부모님은 동생에게 많이 기울었고, 급기야 유치원에 가기에 이르렀다. 어린이집도 가보지 않은 완이가 동생도 생기고 아빠 일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유치원에 가게 생겼는데 제대로 된 적응 기간도 가지지 못하고 혼자 힘으로 유치원에 적응하려니 괴롭기 짝이 없다. 그런데 이.. 아빠는 완이의 이야기는 들어주지도 않고 무조건 유치원에 가야 한다 고집하고, 놀아달라 요구하면 바쁘다는 말로 거절하기 일쑤다. 엄마 옆엔 동생이 딱 붙어 있고 아빠마저 바쁘니 완이는 너무 외롭다.

경제적인 압박이 심해오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겠다 이해는 되는데, 자꾸만 아이에게 손을 드는 마당 씨를 보며 너무 안타까웠다. 조금만 완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줬더라면.. 안아주고 다독여주기만 해도 마당 씨가 그렇게 역정 낼 일은 없었을 것 같은데.. 하며 참 안타까웠다.

본인 스스로 평화를 깼다는 자괴감에 괴로워하는 마당 씨를 보니 너무너무 안타까웠지만 그렇게 또 부모는 성장해 가는 것이리라. 이제 하나가 더 늘어 네 가족이 되었고, 고집이 점점 세지는 완이와 더 말썽 부릴 동생이 건강하게 자라길.. 더 예쁘고 화목한 가정이 되길 바라게 된다. 마당 씨의 식탁을 시작으로 마당 씨의 좋은 시절을 거쳐 마당 씨의 가족 앨범까지.. 울고 웃고, 안타까워했던 마당 씨의 지난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일을 하며 육아에 가사에까지 전념하는 마당 씨를 보면 언제나 응원하고 싶어진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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