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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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2』

리디아의 일기장

해돈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잡혀 온 시아는 한 달 안에 해돈의 치료 약을 구해야 한다. 그 조건으로 한 달의 시간을 얻은 시아는 쥬드와 히로의 도움으로 치료 약을 구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1권에서는 하츠를 만난 시아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보여줬고 여왕과 하츠의 결혼식 준비에서 끝이 났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했던 차에 만난 두 번째 이야기 <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이다.

전편에서 끝난 여왕과 하츠의 결혼식 장면에서부터 시작하는 2권이다. 하츠는 히로의 도움으로 여왕의 성에서 무사히 탈출하지만 여왕이 입은 타격은 굉장히 컸다. 우여곡절 끝에 여왕의 성을 빠져나온 하츠는 여전히 시아를 압박해오고, 약초를 구한 시아는 심장과 같은 성분을 얻으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길 기다리며 약초를 다렸다. 그러던 중 루이의 마술 공연에 초대되어 간 시아, 루이와 하츠를 차례로 만나며 자신의 좋은 친구를 잃을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버리는 거,

그게 잔인한 일이라면 너는 다른 사람 대신

너 스스로를 포기할 수 있겠어?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쥬드와 히로가 시아에겐 소중한 친구인 지금, 하츠가 하는 협박은 괴로움의 연속이지만 쥬드가 선보이는 우정 앞에선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 "무언가 소중한 것이 생기면 그게 곧 네 약점이 된다고." 말하는 하츠의 의중은 뭘까. 시아가 흘리던 눈물을 보며 빨리 악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악의 기운까진 없애지 못하는 하츠. 씁쓸한 그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이번 책에서는 여러 요괴들, 특히 리디아의 일기장을 통해 악쓰며 울던 리디아를 만나게 된다. <기괴한 레스토랑>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제 남은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집으로 가는 열쇠일지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빨리 3권이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021.11.30.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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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휴가책 - 여행가고 싶은 ‘어른이’들의 감성 놀이
에디터스 지음, 김기환 외 그림 / 니들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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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휴가책』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살아가는 요즘입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마음껏 다닐 수 없는 실정이라

집에서 즐길 수 있을만한 걸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여행 가고 싶은 '어른이'들의 감성 놀이 책 <나의 휴가책>을 만났어요.

컬러링, 미로 찾기, 틀린 그림 찾기, 사다리 타기, 따라 그리기, 숨은 그림 찾기까지,

여섯 가지 놀이를 한데 담은 취미 아트 북입니다.

자, 이제 이 책을 통해

Intro 여행 가고 싶은 어떤 날

Part 1. 언젠가는 그곳, 나의 버킷 여행지 (컬러링)

Part 2. 여행을 즐기는 아주 특별한 방식 (미로 찾기, 틀린 그림 찾기, 사다리 타기)

Outro 나의 여행 스크랩

을 만나며 재미를 느껴봅시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나면 가방을 꾸리고

여행지 어디를 돌아다닐까, 어떤 음식을 먹어볼까

계획을 세우는 설렘이 있죠.

여행 용품이 가득 그려진 스티커를 잘라서

진짜 여행 떠나는 마음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차곡차곡 붙여 봤어요.



어떤 곳에서 지낼지, 현지에서 어떤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갈지

고민하며 찾는 재미도 쏠쏠하죠.

음식이 가득한 유명 식당에선 여행 필수품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요.

어디에 숨었을까 이리저리 살펴보며 찾았을 때의 기쁨!!



컬러링을 할 수 있는 페이지는

버킷리스트 여행지가 그려져 있어요.

낭만 가득한 산토리니, 세계 7대 불가사의 마추픽추,

스위스 알프스, 하와이 선셋 비치 등

아직은 가보지 못한 곳들만 있어 컬러링 하며

언젠가 떠날 그날을 떠올려보기도 했답니다.



틀린 그림 찾기는 제가 좋아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그림들 속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여행을 테마로 한 다양한 놀이를 한데 모아 놓은 <나의 휴가책>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가득해 아이와 함께

잠시 쉬어가는 시간 갖기에도 너무 좋고

혼자 시간 때워야 할 때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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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제국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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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제국』

SF 대작 아이작 아시모프 '파운데이션 시리즈' 두 번째 책 <파운데이션과 제국> 역시 빠른 전개로 몰입하게 만든다. 애플 TV 10부작 드라마로 만날 수 있는 파운데이션은 책과는 사뭇 다른 전개라 책과 드라마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전개가 빠른 만큼 1-2,3 세기가 훌쩍훌쩍 흘러가 있는 건 기본이고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에 정신이 혼미해져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가늠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파운데이션과 제국>에서는 '장군'과 '뮬' 두 개의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파운데이션이 설립된 지 벌써 2세기가 지났고 점점 쇠퇴해 가는 제국의 장군 벨 라이오즈는 과거 대학살의 산증인 듀켐 바를 찾아갔고 개인용 방어벽 발생기를 소유하고 있는 마법사 무역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전쟁을 일으켜 파운데이션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한 야심가 벨 라이오즈에게 클레온 황제의 특사 브로드릭이 파견되었다. 브로드릭은 사악하고 노골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였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자였다. 체포된 독립 무역상 라산 데버즈와 듀켐 바는 인질이 되었고 벨 라이오즈와 브로드릭은 함께 파운데이션을 공격했고 점점 세력이 커지는 것 같은 벨 라이오즈와 브로드릭은 황제의 손에 제거되고 만다.

또다시 한 세기가 지나 소문만 무성한 돌연변이 '뮬'이 등장했다. 은퇴한 무역상의 아들 토란, 파운데이션 말로의 후손 베이타 부부와 심리학자 에블링 미스, 뮬로부터 도망친 어릿광대 마그니피코로. 새롭게 은하계 중심이 되어가나 싶었던 파운데이션은 허무하게 함락 당하고, 터미너스 시간의 유품관에서 보게 된 해리 셀던의 영상에서 그의 예언이 보기 좋게 빗나갔음을 알게 되었다. 뮬은 심리 역사학자였던 해리 셀던마저도 예측할 수 없었던 변수였던 것인가. 제2파운데이션의 존재를 파헤치던 에블링 미스를 통해 위치가 밝혀지려는 순간 그를 죽이는 베이타, 그리고 또 밝혀지는 베일에 가려졌던 '뮬'의 존재. 반전 재미가 가득했던 파운데이션 시리즈 2권이라 하겠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파운데이션에 적응이 아직도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이작 아시모프만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등장인물에 이제 조금 익숙해진다 싶으면 한 세기가 훌쩍 지나버리고 또 다른 인물을 내세우는 그만의 방식이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한다. '파운데이션 시리즈' 세 번째 도서 <제2파운데이션>에서는 어떤 인물들과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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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 : 젓가락 괴담 경연
미쓰다 신조 외 지음, 이현아 외 옮김 / 비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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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 젓가락 괴담 경연

중국, 일본, 대만 3국의 다섯 작가가 모였다. 미쓰다 신조, 쉐시쓰, 예터우쓰, 샤오샹선, 찬호께이 다섯 작가 중 미쓰다 신조, 찬호께이 작가는 이름만 들어봤고 작품으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세 작가는 이름도 처음, 작품도 처음 만났다. 미스터리, 스릴러 등 장르소설에 입문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 처음 만나는 작가들의 작품이 많은 것 같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문화권은 거의가 동양권이다. 중국, 일본 등 젓가락을 사용하고 우리와는 조금은 달라 보이는 사용법이 뭔가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옛이야기 중 사잣밥이 있는데 이는 젓가락이 아닌 숟가락을 고봉밥 가운데 꽂아 영혼을 안내하는 저승사자들을 위한 밥으로 준비되었다. 사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빙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상들이 이렇게 준비하는 것에도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미쓰다 신조' <젓가락님">은 전학 온 친구가 행하는 이해할 수 없는, 밥그릇 가운데 꽂는 젓가락 의식에 대한 이야기다. 84일 동안 야생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밥그릇에 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꿈에서 만나던 모르는 친구들 사이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함께 알아보는데...

'쉐시쓰'의 <산호 뼈>는 집안 대대로 이어져 오던 젓가락 신에 대한 이야기로 부모님의 이혼을 결정해 주고, 아들에게까지 물림 된 젓가락은 왠지 버릴 수 없는 족쇄 같은 것이었다. 어머니 대신 지니고 있던 젓가락이 과연 신통한 기운을 내뿜었을지 의문이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예터우쯔'의 <저주의 그물에 걸린 물고기>는 동업자 네 명이 만들어 낸 괴담 속 주인공인 '귀신 신부'가 어떻게 살인 사건이 벌여졌는지, 어떻게 이 사건을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 외 이야기도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선물해 준다. 찬호께이 작가의 책이 e북 세상에서도 인기가 많았는데 왜 그런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단편으로 실린 작가들의 다른 작품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긴장감을 느끼며 읽었던 내용이 많다. 반전 드라마가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순간이다. 인간적인 이야기를 다룬 단편까지 어느 작품 하나 소홀히 읽을 수 없었던 <쾌:젓가락 괴담 경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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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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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 '9+3'첩 인문학 밥상 <음식을 공부합니다>. 음식을 문화와 인문학, 역사학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연구하는 음식인문학자인 저자 김영하. 부제에 '9+3'첩이라 쓴 것은 12첩의 오류를 알리려고 썼다고 한다. 합하면 12가 맞는데 왜? 하는 의문이 생겼다. 조선시대 왕이 매일 12첩 밥상을 받았다는 역사적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9첩은 중앙의 1과 동서남북의 8개 방향에서 비롯되었고, 9가 부족하다고 여겨 3을 보탠 상차림이 12첩이라고.

이 책은 단순히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1-12강까지 이름의 내력, 음식의 범주, 제조 과정의 핵심, 유행 시점과 장소, 식재료 확보 가능 시기, 시대별로 변하는 품종 등 흥미로운 주제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즘 유아들도 좋아한다는 라면을 시작으로 원래 겨울 음식이라고 알고 있었던 냉면, 두부 음식을 즐겨 먹고 있어 두부가 발명된 이야기도 재밌었고 가을 전어로 탈바꿈한 사연, 전주비빔밥은 전주에서 유명해진 것이 아니라는 내용 등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보통은 요리법만 적혀 있는 레시피북을 많이 봤었는데 이 음식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기원, 시대구분, 사료 비판 등 생각지도 못했던 주제들을 통해 음식을 이렇게도 분류하고,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우연히 발견된 '와인'과 발명한 '막걸리', 평양냉면이 왜 겨울 음식인지, 양념 배추김치가 등장하게 된 배경 등등 평소 내가 좋아했던 음식들과 그 속에 얽힌 이야기를 읽는 시간은 재미도 있었지만 뭔가 아는 척할 수 있는 자료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 컸다.

음식을 먹으면서 '음~ 맛있다.'하는 감탄사 외에 주절주절 뭔가 이야깃거리가 생겨 기분 좋았던 책 <음식을 공부합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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