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철리가의 여인 Medusa Collection 12
로스 맥도날드 지음, 이원경 옮김 / 시작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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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루 아처는 어떤 젊은 여자의 실종사건을 의뢰받는다. 그 사건 뒤에는 여자의 엄마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혀 있다. 탐정은 관련된 증인을 하나씩 방문해가면서 사건의 중심으로 다가간다. 이 탐정에게 번뜩이는 직관이나 천재적인 추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가끔은 탐문수사를 하다가 문전박대를 당하고 얻어맞기도 하고 그저 '살과 뼈와 피'가 있는 사람의 모습일 뿐이다.  

전형적인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인 이 책은 나름의 스타일과 재미가 있었다. 흔히 하드보일드 하면 연상되는 그저 폼만 잡고 남자다운 척하는, 여자와 얽히는 탐정이 아니라 그저 약하고 시니컬한 탐정이라서 그럴 것이다. 읽는 내내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내가 죽인 소녀>의 하라 료가 떠올랐다. 사와자키 탐정이 달리 하드보일드의 후예가 아닌 것이다.  

동서미스터리북스의 <위철리 여자>를 새로 펴낸 이 책은 번역이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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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죽었다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2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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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타케 나나미의 국내 출간작 4편 중에서 <네 탓이야>에 이은 두 번째 하무라 아키라 탐정 시리즈다. 전작보다는 좀더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무래도 이 시리즈와는 친해지기가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다이도지 케이의 사건 수첩>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하무라 아키라 탐정에게 의뢰가 들어온 9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감색 옷 사나이와의 대결'이라는 주제도 있다. 마지막 편에서 그 대결의 암시가 될 만한 장면이 살짝 나오면서 끝난다. 작가는 일관되게 인간의 악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서술이나 인간 탐구는 상당히 깊이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사건의 결론이 너무 빨리 나거나 추리과정이 생략되어 버리거나 해서 좀 허탈한 경우가 많았다.  "어, 어?" 하는 사이에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식이다.

에피소드 중에서는 여자 간의 질투를 다룬 <내 조사에 봐주기란 없다>가 가장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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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그림 같은 여행지 - 여행기자가 찾은 우리땅 느낌 있는 여행지 32선 ('2010 한국관광의 별' 단행본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박강섭 지음 / 컬처그라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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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리고, 계절별 편집이 돋보이는, 책 잘 만드는 출판사 안그라픽스의 책이다. 저자의 글을 별로 읽어보지 못했는데, 막상 책을 받아들고 보니 딱 취향의 글은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사진이 아름답고, 사계절 가장 아름다운 곳은 추천해준다는 점. 간단한 교통, 숙박, 음식 정보가 실려 있어서 유용하기도 하다. 단, 사진은 찍은 지 좀 오래된 듯 보이는 것들도 있다.

단점은 문체가 좀 딱딱하달까. 50대 정도의 기자 아저씨가 역사나 풍경 위주로 차분히 써내려간 글로 젊은 사람이 읽기에는 좀 지루하다. 여행지의 에피소드나 사람들, 음식 이야기 같은 걸 기대했는데.  

이 책을 보고 봄의 산수유(전남 구례)와 벚꽃(경남 하동)을 보러 떠나고 싶어졌다. 사뿐사뿐 봄맞이를 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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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의 북디자이너 41인
프로파간다 편집부 지음 / 프로파간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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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명의 우리나라 북디자이너들의 대표적인 북커버 디자인과 작가들이 직접 단 간단한 해제, 짧은 인터뷰가 실려 있는 구성이다. 책의 사이즈가 커서 시원한 편집이 돋보이고 레드, 블랙, 화이트의 단순한 배경이 작품을 돋보이게 만든다.  

정병규, 안상수, 서기흔 같은 대가들뿐 아니라 신진 작가들도 고루 실려 있고, 그들의 작품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잘 만든 북커버는 그저 보고 있기만 해도 흐뭇하니까. <삼월은 붉은 구렁을> 같은 온다 리쿠 표지들의 김형균, 열린책들의 폴 오스터와 아멜리 노통브 몇 권의 김민정 작가가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책의 편집자라든지, 북디자이너 지망생, 출판사에서는 반드시 챙겨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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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수사 미도리의 책장 8
곤노 빈 지음, 이기웅 옮김 / 시작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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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류자키는 경찰청의 총무과장으로 대외 홍보를 담당한다. 그는 경찰 내부의 어떤 사건에 대해 알게 되고, 아들의 사소한 범죄 행위도 목격하게 된다, 곧고 고지식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경찰 공무원, 집에서는 재미없는 아버지이자 무심한 남편 취급을 받는 남자, 류자키. 그가 접한 두 개의 사건은 그를 어디로 몰고 가게 될까?

형사소설의 대표주자 요코야마 히데오의 단편을 길게 늘려놓은 듯한 인상을 받은 것을 나뿐일까. 경찰 내부의 크고 작은 사건과 일상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두 작가는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은 플롯의 구성이 단조로워서 좀 지루했다.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그냥 형사를 소재로 한 휴먼소설로 보는 게 더 맞을 듯.

그냥 사지 않고 빌려 읽었다는 데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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