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철리가의 여인 Medusa Collection 12
로스 맥도날드 지음, 이원경 옮김 / 시작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탐정 루 아처는 어떤 젊은 여자의 실종사건을 의뢰받는다. 그 사건 뒤에는 여자의 엄마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혀 있다. 탐정은 관련된 증인을 하나씩 방문해가면서 사건의 중심으로 다가간다. 이 탐정에게 번뜩이는 직관이나 천재적인 추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가끔은 탐문수사를 하다가 문전박대를 당하고 얻어맞기도 하고 그저 '살과 뼈와 피'가 있는 사람의 모습일 뿐이다.  

전형적인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인 이 책은 나름의 스타일과 재미가 있었다. 흔히 하드보일드 하면 연상되는 그저 폼만 잡고 남자다운 척하는, 여자와 얽히는 탐정이 아니라 그저 약하고 시니컬한 탐정이라서 그럴 것이다. 읽는 내내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내가 죽인 소녀>의 하라 료가 떠올랐다. 사와자키 탐정이 달리 하드보일드의 후예가 아닌 것이다.  

동서미스터리북스의 <위철리 여자>를 새로 펴낸 이 책은 번역이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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