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은 죽었다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2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와카타케 나나미의 국내 출간작 4편 중에서 <네 탓이야>에 이은 두 번째 하무라 아키라 탐정 시리즈다. 전작보다는 좀더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무래도 이 시리즈와는 친해지기가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다이도지 케이의 사건 수첩>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하무라 아키라 탐정에게 의뢰가 들어온 9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감색 옷 사나이와의 대결'이라는 주제도 있다. 마지막 편에서 그 대결의 암시가 될 만한 장면이 살짝 나오면서 끝난다. 작가는 일관되게 인간의 악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서술이나 인간 탐구는 상당히 깊이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사건의 결론이 너무 빨리 나거나 추리과정이 생략되어 버리거나 해서 좀 허탈한 경우가 많았다.  "어, 어?" 하는 사이에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식이다.

에피소드 중에서는 여자 간의 질투를 다룬 <내 조사에 봐주기란 없다>가 가장 재미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