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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부자들의 사회학
미셀 팽송 & 모니크 팽송-샤를로 지음, 마리옹 몽테뉴 그림, 양영란 옮김, 홍세화 해제 / 갈라파고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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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에서 출간된 <만화로 읽는 부자들의 사회학>은 흥미로운 책이다.

프랑스의 부부 사회학자 미셀 팽송, 모니크 팽송-샤를로가 부자들을 연구한 사회학 서적인데

유머 가득한 만화로 되어 있어 잘 읽힌다. 그림은 마리옹 몽테뉴가 그렸다.

부자들이 축적한 부의 형태, 세습 방식, 부의 종류 등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는데

얼마가 있어야 부자인지, 돈만 많다고 부자가 아닌 이유 등의 주제가 특히 흥미롭다.

그들은 워낙 끼리끼리라서 폐쇄적으로 공유하고 세습한다는 것.


과거에 읽었던 <한국의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나에 단순히 접근했다면,

이 책은 부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정립시켜 주는 책이다.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도 생각이 났는데, 부자들을 보는 시선이

무조건적인 비판도 아니고, 따라잡기도 아니고, 중립적이고 풍자적이어서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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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장소, 환대 현대의 지성 159
김현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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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떤 사람에게나, 장소에서나 환대 받고 싶어하는 존재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타인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이방인 취급하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마음에 안 드는 경우 왕따를 하기도 한다.

여자가 직장을 다니면서 사회 생활을 하면 싸돌아다닌다고 비하해 표현하기도 한다.

왜 그런 현상이 생겨나는 걸까.

서울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현경 선생의

<사람, 장소, 환대>는 2015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어 인문사회 분야에서 많은 조명을 받았다.


'환대'라는 개념을 어떤 사회 집단이 아닌 특정한 '장소'와 연결해서 전개한 점이

사회학적으로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인간의 관계와 인정 욕구에 대해 미시적인 관찰과 흥미로운 이론을 담은 이 책은,

인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접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무척 와 닿았다. 사람은 늘 소속할 장소와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하는 존재기 때문에.

내가 있을 장소가 있고, 환대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나도 타인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현대 사회는 우리가 잘살건 못살건 배웠건 못 배웠건 모두 사람으로서 평등하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접이다.
26p

태아, 노예, 군인, 그리고 사형수의 예는 사람의 개념에 내포된 인정의 차원을 드러낸다. 사람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인정된다는 것, 다른 말로 하면 사회적 성원권을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말해서 사회는 하나의 장소이기 때문에, 사람의 개념은 또한 장소의존적이다. 실종자의 예에서 보았듯이 특정한 공간을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사람의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우리를 사람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니게 된다.
57p

실제로는 여성의 사회적 성원권을 부정하면서도, 음양론에 의겨하여 여성과 남성에게 대칭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위치를 부여하는 성리학적 세계관이 좋은 예이다. 공간적인 차원에서 이 세계관은 여성에게 안을, 남성에게 밖을 할당한다. 그러면서 여성이 집 밖을 마음대로 나다니는 것을 금기시한다. 하지만 여성의 자리가 집 안이라는 말이 곧 집이 여성에게 속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성은 공적으로 성원권이 없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을 가질 수도 없다. 다만 남성의 사적 공간인 집에 그의 소유물의 일부로서 속해 있을 뿐이다. (중략) 가부장주의는 지금도 한국 사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 ‘집구석에 처박혀 있지 않고’ ‘싸돌아다니는’ 여자에 대한 혐오 담론 속에서 확인된다.
74~76p

하지만 세계를 집으로 삼는 사람 역시 어딘가에 집이 있지 않을까? 모든 장소에 속한다는 말은 어느 장소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말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올해는 이 나라에서 일하고 내년에는 저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 오늘은 이 도시에서 아침을 맞고 내일은 저 도시에서 밤을 맞는 사람은 아마 세계화 시대에 자본이 원하는 인간형이겠지만,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은 아니다. 현실의 인간은 그처럼 가볍게 삶의 근거지를 바꿀 수 없다. 그는 가는 곳마다 기억의 무거운 짐을 끌고 다녀야 하는데,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갈 때마다 이 짐은 점점 불어나기 때문이다. 쉽게 떠나는 인간이 되기 위해, 우리는 쉽게 잊을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2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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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병 -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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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화제가 된 책이라고 전해 들었다. 술자리에 있던 모두가 제목만 듣고 오오~ 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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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숙인 - 그 삶을 이해한다는 것
구인회.정근식.신명호 편저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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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노숙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구입. 우리나라에서 거의 전무한, 노숙인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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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낭만의 달, 광기의 달 Nature & Culture 1
에드거 윌리엄스 지음, 이재경 옮김 / 반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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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에 대한 과학적, 문학적 접근.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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