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산책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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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스토리텔러~ 요코미조 세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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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물 검역소
강지영 지음 / 시작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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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파라다이스>를 읽고 무조건 손을 들어준 작가. 강지영의 신작 <신문물 검역소>는 참 많이 색깔이 다르다. 전작이 영화 '소름'처럼 어둡고 피냄새나는 추리+스릴러 연작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드라마 '탐나는도다'처럼 발랄하고 엉뚱한 퓨전 소설이다. 아 물론, 여전히 그녀의 소설 속에서 살인은 난무한다. 이번에는 좀더 가벼운 터치로-  

제주의 신문물 검역소라는 관청에 갓 부임한 햇병아리 관리 함복배. 그에게는 어릴 적부터 연모하는 연지라는 아가씨가 있는데, 그녀의 마음은 어디 있는지 알 도리가 없고. 서양에서 보내온 희안한 물건들의 정체를 밝히는 대수롭지 않은 업무를 하며, 네덜란드에서 표류된 서양인을 받아들여 한글도 가르치며 평화로운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중 발생한 처녀 연속살인사건과 한양에서 파견된 암행어사 송일영. 살인사건의 해결은 묘연한 가운데 좌충우돌하는 우리의 주인공 함복배- 

소설 중반까지 작가는 특유의 입담을 자랑하며 '브라자-불아자', '코끼리-코길이' 이런 식으로 신문물을 우스꽝스럽게 해석해낸다. 소설의 분위기는 딱 퓨전 사극. 그러다가 뒤로 가면서 살인과 기방 사건 등으로 분위기는 무겁고 칙칙해진다. 내게 더 재미있는 부분은 물론 이 뒷부분이었지만. 

단어를 잘 다루고 문장이 탄탄한 강지영 작가. 스토리 또한 뭐 흠잡을 데 없이 탄탄하다. 앞부분의 '한번 걸지게 놀아 보자'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맞지 않았지만. 다음 번에는 현대를 배경으로 장편 추리소설 하나 써줬으면 한다.  

아래는 묘사가 무척 사랑스러웠던 문장-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이 목소리에는 교태가 배어 있었다. 어린 고양이를 희롱할 떄,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를 독려할 때, 봄날 민들레 홀씨를 뜯어 낮잠이 든 동무의 코끝을 간질일 때, 사춘기 시절의 내가 연지의 고아한 옆모습에 반해 첨벙, 고인 흙탕물에 자빠지면서도 히죽일 때처럼 그녀의 '어머나' 소리에는 세상의 모든 귀엽고 대견하고 장난스럽고 아찔한 순간이 깃든 것만 같았다.                                                                                   -1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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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알고 있다 블랙 캣(Black Cat) 20
로라 립먼 지음, 윤재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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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캣의 새 시리즈. 미국의 저널리스트 출신 여류작가 로라 립먼은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음- 베서니 가 어린 자매의 실종, 그 30여 년 후의 이야기라. 그래ㅡ 사라진 자보다 늘 남겨진 자가 더 많은 고통을 껴안고 살아가기 마련이지. 왠지 문장이 술술 읽히지는 않네. 왠지 앞 문장으로 자꾸만 돌아가게 만드는, 좀 꼬여진(비유가 많은) 장문.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30년 후에 나타난 한 여자가, 자신이 실종되었던 자매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데, 그 진술은 일관되지도 않고 (최종 변론을 주저하는 증거 부족의 변호사처럼) 결정적인 진술들은 연기되고 유기된다. 거의 책의 2/3 넘어서까지 진실은 유보된다. 여자의 진술 일부를 가지고 형사들은 사방팔방 증거 확보를 위해 뛰어다닌다. 그 과정들도 조금은 짜증이 난다. 

자매의 부모는 위기를 겪으며 이혼을 하고, 평생 유괴 순간에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자책에 시달린다. 그 여자를 만나러 멕시코로 이주한 자매의 엄마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순식간에 여자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여기 약간의 반전 스토리가 있다. 흠- 그랬군. 그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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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집 3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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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권에는 '흉기/흐린 태양/풀' 3편이 실려 있다. 앞의 <검은 화집1, 2>에 비해 작품 수준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두 군데의 오타를 발견했다. 좀더 나올지도 모르지만. 생각해보니 번역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편집자 책임도 큰 것 같다. 이 시리즈의 문장의 문제는.

첫 단편인 '흉기'가 착상 면에서는 가장 흥미로운 소품이었다. 제목에서 연상되듯이 흉기로 사용된 물건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두고 추리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흐린 태양'은 간혹 마쓰모토 세이초가 다루는 아마추어 탐정(기자 혹은 일반인)이 점점 어떤 사건의 해결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풀'은 어느 병원 내부의 연속적인 죽음을 다루는데, 일본 특유의 문화인 '정사(情死)'의 의문점을 파헤치는 부분이 흥미롭다. 캐릭터는 '흐린 태양'보다는 좀더 다채로와서 수다스러운 간병인이라든지, 옆 입원실의 왠지 얄미운 병자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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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귀울음>  

드물게도 단편집이다.
전직판사와 그의 자녀들이 주인공으로, 간단한 추리소설 형식이다.
본격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작가의 말에서도 쑥스러움이 묻어나는.
아래가 그 순서인데, 좋았던 것은 '누군가에게서 들은 이야기'와 '탁상공론'이다.
(탁상공론을 읽다가 맥주 생각이 간절해서 홀짝거리며 읽었다는,
은근 술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리쿠 씨의 소설)
왠지 중간 부분에 완성도 높은 소설을 배치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목요조곡> 

한 천재소설가가 죽었다.
그녀를 기리기 위해 일년 중 어느 목요일, 다섯 여자가 모여든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밤새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여자들.
그들은 먹고 마시며 서로를 의심하고 설전을 하고 아침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그 소설가의 죽음의 진상에 점 점 다가서게 된다.
여자들의 심리를 잘 그리고 있는 그냥 평균작 정도.
그녀의 소설들 중에는 마치 연극처럼 폐쇄된 좁은 무대에 인물을 던져 놓고
관찰하는 그런 종류들이 있다.
특히 최근 발간된 것들일수록 그렇다.
이 작가는 실제로 연극에도 관심 많은 것으로 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사려고 마음먹었으나 타이밍 좋게 선물받은 책.
이런 모호하게 긴 제목은 온다 리쿠 답지 않다고 느꼈다.
게다가 순정만화 풍의 표지라니.
내용은 '헤어지려고 마음먹은 남녀가 보내는 하룻밤'의 긴장이랄까.
미유키 여사에 비해 작품의 질이 고르지 못한 리쿠 씨.
이 소설 역시 무척이나 범작이다. 그녀다운 스타일이 살아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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