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오른손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 지음, 정태원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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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별로였습니다. 같은 곳을 헤매다가 마지막의 반전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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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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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황매에서 연달아 나온 두 권의 미야베 미유키 작품 중 하나.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가 연작의 첫 권이고,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가 두 번째 권이다. 화자인 오가타는 중학생 소년. 친구 시마자키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고 사건 해결에도 발을 들여놓게 되는 이야기다. 진즉에 <오늘밤은->을 읽고 나서도 <꿈에도->는 읽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황매의 책, 표지가 너무 촌스럽잖아. 그런 주제에 너무 비싼 느낌. 

그래도 미미 여사의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번에 손에 들었다. 오, 이건 꽤 재미있었다. 화자가 소년이라서 관점이나 문장이 순진하면서도 곳곳에서 비유가 톡톡 튄다. 사회 문제가 되는 사건을 다루는 사회파 미스테리이기도 하면서, 커다란 사건과 친구와의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성장소설이기도 하면서, 오가타가 구도라는 소녀를 좋아하게 되면서 연애의 전개가 중간중간 펼쳐지니까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사건은 해결되지만,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소년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그, 상처는, 사람에게서만 받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고, 그 나이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음- 소년의 깨끗한 마음과 대비되는 일반 사람들의 무신경함이 많은 걸 시사해 준다. 소년이여, 그대로 멈춰라- 하고 외치고 싶다니까.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베스트5에 넣고 싶을 정도로, 내 취향에는 좋았던 작품. 

   
 

나는 바보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처럼 냉수를 마셨다. 카페에서 냉수가 나오는 이유를 비로소 알 것 같았다. 커피잔은 비었는데 추가 주문할 생각은 없지만 손 갈 데가 없어서 허전할 때를 대비한 것일 게다. 만약 냉수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수많은 '말하지 않는 편이 좋았을 한마디'가 이 세상 모든 카페 안에 흘러넘쳤을 것이다.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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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데뷔작, <우리 이웃의 범죄> 오늘 도착. 위대한 작가의 데뷔작은 또 어떨지 기대된다. 북스피어 측에 알아보니 내가 알라딘에서 2착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1착이고 싶었는데!

장세연씨 번역인데 북스피어 책은 처음인 듯 낯선 이름. 쓱쓱 그린 듯한 표지의 선 드로잉이 맛을 살리고 있다. 띠지의 질감이 특이하다. 까만 종이에 지문을 마구 찍은 듯한 소용돌이 무늬. (읽을 때는 좀 걸리적거려 불편한데) 책날개는 역시 무척 넓다. 북스피어 책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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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10-1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소하게 재미있게 읽었는데 베쯔님은 어떻게 읽으셨을 지 궁금하네요 :)
요 글 때문에 베쯔님 서재를 찾았는데 저랑 독서 취향이 비슷하신 듯^^
앞으로 종종 놀러올께요!
(아, 트위터도 팔롱했어요 ㅎㅎ)

베쯔 2010-10-14 23:57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 못 읽었어요. 책 오자마자 인증샷부텀 ㅎㅎ
저는 이매지님 원래부터 알고 있었어요..
서재도 종종 갔었는 걸요. ^^
반갑습니다~ 트위터에서도 종종 뵈요!
 

트위터에서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제목 투표에 응모해서 당첨.  

이사카 코타로, 몇 권 읽었으나 딱 내 취향은 아닌 작가. 버뜨, 공짜란 좋은 법.

다음은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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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맛
오현종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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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에게는 가장 아끼는 책이 있게 마련이다. 이 <사과의 맛>은 오현종 작가에게 그런 작품이라고 들었다. 그 전에 읽은 <거룩한 속물들>,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은 장편이었고 작법이나 분위기는 비슷했다. 헌데 이번에 읽은 단편집 <사과의 맛>은 어-? 좀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냥 평범한 사과가 아닌 '독사과의 맛'이라고나 할까.   

총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모두 동화나 설화를 차용한 듯한 이야기다. 단순한 동화의 패러디는 아니고 살짝 그 모티프만 가지고 온 정도여서 진부한 느낌은 없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흔히 그렇듯 대개의 인물이 불행하다. 그 이유는 가난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가족들과의 갈등이기도 하다. 김이설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그들 모두 불행하고 또 불행하다. 각기 다른 불행의 모습에서 벗어나고자 주인공들은 가족을 내다버리기도 하고 감금하기도 하며, 도망치기도 하고 기억을 재조작하기도 한다. 그 모습들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다.  

오현종 작가의 큰 미덕인 발랄한 유머는 여전하며, 문장과 문장 사이의 리듬감도 좋다.  

가장 좋았던 작품은 '수족관 속에는 인어가'와 '연못 속에는 인어가', '창백한 푸른 점', '닭과 달걀' 네 편이었다. 인어 시리즈와 닭과 달걀은 아무래도 내가 며느리 입장이라 그런지 공감이 잘 갔던 것 같다. 창백한 푸른 점은 달에 사는 로봇 이야기인데 왠지 핑글 눈물이 났다. 얼마 전 읽은 김영하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에 실린 단편 '로봇'에도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이 등장하는데, 여기도 나온다. 그러고 보니 오현종 작가가 먼저 썼구나. 

제목이 왜 '사과의 맛'인지 궁금했었는데 작가 후기에 나온다. 독사과는 우리 일상에도 널려 있다. 새빨갛게 맛있어 보이는 사과일수록 조심들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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