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기에 읽기에는 부담이 없었다.
책에서 주는 부담감이 없기에 (사실 전문 서적은 잘 읽지 못한다.-나의 한계) 나의 외부적 상황이
어떻게 되는 간에 나는 심각한 눈으로 보기도 하고 끽끽거리면서 읽기도 하였다.
평소에 회를 좋아하는 K에게 책의 내용을 더듬어 같이 나누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에게는 또다시 주의사항을 열거하기도 하고....
주인공 마태수의 개구장이 같은 기질에 전혀 지겹지 않게 읽은 책이라고 자부할 수도 있겠다.

아직도 봄가을이 되면
단체로 회충약을 복용하
는 나의 입장에서는
생활속에 벌어지는 (특히
먹거리) 여러가지 상황들
이 되살아나 책속의 모든
것들을 적나라하게
생각나게 한다.
정수기를 사놓고도 꼭 끊여 먹여야 직성이 풀리고 약수터의 물을 마시는
아이들은 걱정스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항상 끊이는 데에는 좀 심하다고
할 정도를 끊이고 끊이는 나의 입장에서는 이 책이 나에게는 좀 더 살림을
부산하게 하는 매체가 되었다고나 할까?
기생충을 사랑하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소 빗나갈수 있겠지만....
난 오늘도 그릇과 숟가락을 끊는 물에 폭폭 삶는다.
아이들에게 강아지를 만졌을때는, 흙을 만졌을때는 등 부터 잔소리는 좀 더
심해지고......
K왈 "너거 엄마 한 열흘은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