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살았지만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는 인복이 많다는 것을 항상 느낀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때는 항상 나의 옆에는 누군가 있었다. 결혼하기 전에도
항상 나를 지켜주시던 강여사님... 인연을 맺은지 15년이 흘렀건만 아직도
나에겐 크다란 안식처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타지로 오면서 자연히
잊혀질줄 알았건만 나의 무관심과는 다르게 여전히 내 옆에서 큰 바위가
되고 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나서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도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다. 몸이 안 좋아 수술을 할때는 나의 텅빈 집을 지켜준 이모들이
있었으며 가게를 하면서 몸이 열개라도 모지랄 정도의 상황에서도 언제나
구세주는 있었다. 그러기에 소현이와 민수한테는 이모가 참으로 많다.
피 한방울 썩이지 않은 상황인데도 친이모 친삼촌이상으로 잘해주었던 분들...
나의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서 도와 주신 분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웃는
내가 있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여전히 그들은 나의 주위를 지키고 있다. 나 또한 그들이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고 혹 그들이 안 좋은 상황이 닥치더라고 언제든 도와주겠다는
다짐을 늘 하곤 한다.
10년 가까이 직업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직업으로 가지고 이 가게를
지키고 있는 크나큰 이유또한 그들 덕분이다. 틈틈히 공부 한답시고 낮이고
밤이고 싸돌아다녀도 오히려 돈은 주인보다 더 많이 벌여 놓는 우리집의
이모들...(돈을 떠나서 그들은 진심으로 나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다).항상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해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나의 속은 훤히 꿰뚫어보듯
나보다 더 손님들께 친절한 우리집의 가짜 이모들...
오늘밤 난 그들을 생각한다. 1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 이젠 시집도 가고
버듯이 자식을 낳은 이모 삼촌들. 그리고 가방메고 다니며 예쁘다고 스다듬어
준 그들이 이젠 숙녀가 되어 나랑 같이 늙어 간다.
낯선 타향에 와서 맺은 인연들... 그들 하나 하나는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하다.
너무나도 고맙다. 그런 고마움을 항상 간직하지만 난 그들에게 너무도 해 준것이 없는 것 같다. 그저 마음뿐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걱정하는 사람들, 그들을 모두 난 사랑한다.
그저 사랑이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 그들을 생각하면 난 가슴이 뭉클한다...
그것이 아마도 사랑이겠지..
언제 그들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
갚을 수 있는 날이 올지 안올지는 모르지만 항상 내 곁에 있어준 그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모두들 고마워요... 정말 사랑합니다.... 나의 부족함을 사랑해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도할게요. 행운만이 같이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