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교육에 관한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관심도 많고 알기도 많이 안다. 

그러나 이 교육에 대한 관점이 잘못되면 내 아이만 잘되면 돼로 끝날 수도 있다. 가장 위험한 교육관 아니던가. 

적어도 나는 교육이란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익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교육에 관해서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한 번 관심을 가지고 읽을만한 책을 생각해봤다. 

내 경험으로 우선 출판사를 보면, 우리교육양철북, 그리고 민들레, 요즘은 책을 잘 사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내일을여는책이 있다. 여기에 샨티란 출판사를 포함시키면 교육에 관한 믿을 만한 책들을 이 출판사들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들을 보면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럽 쪽 교육을 소개한 책들이 읽을만한다. 읽기도 쉽고 또 생각할 거리도 많기 때문이다. 

우선 핀란드 교육에 관한 책으로는 핀란드 교육혁명, 에르끼 아호의 핀란드 교육개혁 보고서, 핀란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 핀란드 교실혁명, 핀란드 공부혁명 등이 있고, 

독일 교육에 관한 책으로 꼴찌도 행복한 교실, 독일교육 이야기가 있으며, 

일본의 교육개혁 성공사례인 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 

스웨덴과 덴미크 교육을 소개하고 있는 열다섯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 위대한 평민을 기르는 덴마크 자유교육 등이 있다. 

이 밖의 책들은 앞에서 소개한 출판사를 참조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공교육이라 이름하는 제도권교육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민들레 출판사의 책들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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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자유교육- 위대한 평민을 기르는
송순재.고병헌.카를 K. 에기디우스 엮음 / 민들레 / 2010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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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 '좋은 학교'를 위한 1년 6개월 분투기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전선영 옮김 / 부키 / 2010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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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 창의.다양.여유를 배운다
이하영 지음 / 양철북 / 2008년 10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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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육 이야기- 꼴찌도 행복한 교실
박성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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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을 십 년 넘게 받았다. 제도권 교육 말고는 대안 교육이란 생각도 못 해보고 학교 생활을 했다. 운이 좋았는지, 아니면 안 좋았는지, 사실 나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은 학원수강을 하지 못하게 한 정책으로 교육이란 오로지 학교에서 일어난다고만 생각하고 지냈다. 

이런 우리들에게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일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일탈, 부적응에 불과했고, 이는 곧 사회에서 낙오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만큼 학교는 우리에게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봇물처럼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대안교육에 몸담고 있거나, 관심을 지니고 있다.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나 공동육아부터 공부방, 그리고 비인가 초중고까지, 이제는 대안 대학까지도 모색하고 있는 등나름대로의 철학을 지니고 교육활동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도권 교육도 바뀌고 있다.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서울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대안교육이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대안교육과 제도권교육이 서로 배타적으로만 지내지 않고, 함께 교육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본다. 제도권 교육은 대안 교육을 엿보고, 대안교육은 제도권 교육이라해서 무조건 배제하지 않고 함께 가려고 한다면 말이다. 

이렇게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책이 바로 격월간지인 민들레이다. 99년에 창간한 이 잡지는 10년이 넘도록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때는 지지를, 어떤 때는 비판을, 어떤 때는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대안교육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아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 아이가 어느 학교에 다니던 좀더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번 읽어보자. 어느 부분을 읽어도 좋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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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놓치다 애지시선 6
손세실리아 지음 / 애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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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말 그대로 절의 말이다. 극도로 절제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언어 자체가 이미 대상에서 미끄러짐을 경험하였다면, 우리는 언어를 통해 미끄러짐의 미끄러짐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모든 텍스트 읽기는 오독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오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문학이 바로 시다.  

시에서 오독은 잘못 읽기가 아니라, 다르게 읽기이고, 기존의 읽기에서 자기만의 미끄러짐을 경험하는 행위다. 

즉 시 읽기는 언어라는 썰매를 타고, 시라는 미끄럼틀을 신나게 내려오는 재미있는 놀이이다. 

그렇다면 손세실리아의 이 시집에서 나는 어떤 즐거움을 느꼈는가. 

우선은 따뜻함이다. 이 시집에는 어렵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온다. 비참하다는 생각보다는 따뜻하다는 생각, 참, 세상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시집의 제목인 '기차를 놓치다'는 시가 바로 그렇다. 없는, 노숙인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을 보다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는 내용의 이야기에서 왠지 추워야 하는데, 추위보다는 따뜻함이 더 느껴졌다고나 할까. 

다음은 비움에 대한 생각이다. 굳이 노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비워야지만 채울 수 있다. 비움이 없으면 더 이상의 채움은 없다. '시를 버리다'에서 버리기 위해서 시를 쓴다는 말이나, '봉안터널'에서 길을 내기 위해 비워야 한다는 내용을 보면 결국 우리 삶은 어떻게 비우냐에 따라 더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여기에 덧붙여 '곰국 끓이던 날'과 '늙은 호박'을 보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온 모습이 느껴지고ㅡ 우리 삶 역시 이렇듯 최선을 다해, 자신의 전존재를 삶에 걸고 온 길이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얼음호수'란 시에서 '세상으로 부터 나를 완전히 봉해 본 적 있던가'고 외치고 있는데, 세상으로 부터 나를 완전히 봉한다는 말은 결국 나를 완전히 비울 수 있는 존재가 되어 본 적이 있는가라는 말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호수가 얼음으로 자신을 완전히 봉한다는 것은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행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채우기 위해 비워야 한다. 이 비움을 통해 채움이 일어날 수 있음을, 더 아름다운 충만함은 비움에서 온다는 사실을 이 시집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 내 삶에 대한, 내 주변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심, 그리고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그러나 결코 어렵지 않은, 언제고, 어느 장이나 펼쳐 눈에 들어오는 시를 읽어도 좋은 그런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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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날들이 있다. 법의 날이락. 

법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아래를 향해 흐르고, 결국 모두 평등하게 만든다고. 

정의의 여신은 눈을 감고 한 손에는 칼을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다고. 그런데 우리나라 대법원에 있는 정의의 여신은 눈을 뜨고 한 손에는 책을 한 손엔 저울을 들고 있다던가. 공부를 해야 법앞에 설 수 있다는 건 아닐텐데. 

눈을 감으면 상대가 보이지 않아 좀더 편견없이 판결할 수 있지 않을까. 

눈을 뜨고 있으면 아무래도 상대가 보일텐데, 인간의 눈은 간사해서 마음까지도 움직일 수 있다는데. 

한 때 유행하던 말 중에 무전유죄ㅡ유전무죄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왜 우리나라 정의의 여신상은 다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자의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오직 법전에 의지해서 판결을 하겠다는 공평무사 정신을 상징한다고 해야 하는데,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김두식의 책 "헌법의 풍경"이 생각났다. 그래도 아직은 법에 희망을 걸 수 있지 않을까.  

법이 아직은 없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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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세기 - 20세기는 왜 피로 물들었는가
니얼 퍼거슨 지음, 이현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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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아(我) 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는 말도,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는 역사를 소홀히 다루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본다. 

역사에 소홀하면 자신을 바르게 바라볼 수가 없다. 즉 자신을 비출 거울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역사, 개인의 역사가 아니라 국가, 민족, 세계의 역사라면 이는 단지 자신만을 비추지 않고, 인류의 운명을 비추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니, 역사에 소홀하면 인류는 자신이 건설한 찬란한 문명을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 

우리는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부해야 한다. 마르크스는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라고 했지만, 역사가 반복되는 순간 인류는 또다시 비극에 빠지게 된다. 

가장 인류의 문명이 발달되기 시작한 20세기에 왜 그토록 많은 전쟁이 일어났고, 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많은 학살이 일어났을까? 원인이 뭘까? 막을 수 없었을까? 역사는 가정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가정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아니, 대비해야만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은 경쟁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존재일까, 아니면 협동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존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막기 위해서 홉스는 국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사실 20세기에 일어난 많은 학살들은 국가에 의해 일어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홉스식의 국가는 폐기 되어야 하지 않나. 오히려 아나키스트들이 주장하는 대로 국가 자체가 폭력이니 우리는 국가권력을 포기하고, 상호연대성에 기반한 집단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나. 

유럽에서도, 아시아에서도,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도, 아메리카에서도 빼놓지 않고 많은 살륙이 있었는데, 이 살륙들이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가 되려고 하는 광기에 의해 일어나지 않았던가. 다만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한 학살은 세계 전쟁이란 이름으로, 한 국가에서 일어난 학살은 내전, 또는 학살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지 않았던가. 

우리가 이러한 역사에서 배울 것은 더 이상 이런 학살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여야 할까인데, 21세기가 된 지금도 우리는 이 책의 저자가 말한 증오의 세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서양부터 동양까지 방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20세기가 얼마나 증오로 점철되어 있는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차이에 대한 포용력을 지니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잘 지내던 이웃이, 어느 날 학살자로 변한 모습을 이 책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단일민족이라고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것이 어쩌면 또다른 줄긋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협동, 용서, 상호연대.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은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이 세 요소가 얼마나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남은 바로 나의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 명심하자. 그러면 우리는 증오의 세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증오의 세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이 책 증오의 세기는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인류의 거울을 하나 마련해야 한다. 우리 인류를 잘 비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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