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본 연극이다. 자그마한 극장에서 배우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연극은 배우들과 관객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배우들이 끊임없이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수상한 흥신소 3탄은 웃음과 울음을 동반한다. 세상에 자신의 엄마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가 시간 여행을 통해 엄마와 아빠의 결혼을 막으려고 한다는 내용.

 

  그 과정에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고,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같이 본 청소년들은 눈이 발갛게 될 정도로 운 아이도 있었으니...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확 들어와서 좋았다. 그들이 직접 눈 앞에서 연기를 펼치는 과정이 영화와 다른 연극의 매력이리라.

 

소극장이다 보니 적은 비용으로 운영을 하게 되는데, 관객이 많이 찾아와야 이런 배우들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

 

그리고 영화에 비해서 연극은 여전히 비싸다는 점, 비쌀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예전에는 사랑티켓이다 뭐다 하여 정부 보조가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힘들어졌다는 점.

 

관객이 150명 정도면 꽉 차는 그 극장에서 적정가격이 어떠해야 하는지는 잘 알겠지만, 그럼에도 청소년들이 보기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게다가 연극을 보러 극장까지 오는데 큰맘을 먹어야 하니... 그럼에도 한 번 보면 연극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그래서 자주 봐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쉽지 않으니... 오랜만에 본 연극 '수상한 흥신소 3탄' 보는 내내 시간을 잊을 수 있었던,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그런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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