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만 돌린 교육


저곳이 고지라고

몇 십 년 동안 전력을 다해 달렸다

그러다 지쳐 멈추고 보니

제자리,

얼마나 힘들게 뛰었는지

더 이상 뛸 힘도 남아있지 않다


앞으로 달렸는데

그 자리만 맴돌고

혁신 개혁 변화 진보

죽어라 외치며

달리기는 했으나

달리면 달릴수록 더욱 빨라지는

쳇바퀴만 돌리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면서

변했다고

착각하며 달린 것 아닐까


딱 멈추고 보니

쳇바퀴만 돌리고 있었구나

우리네 교육은

우리네 교사는

우리네 학생은

우리네 학부모는

우리네 교육관료는

우리네 사회는

모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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