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에 갇힌 학교


    넓은 운동장을 뛰놀던 아이들도, 벤치에 앉아 먼 미래를 응시하던 아이들도, 재잘재잘 일상을 공유하던 아이들도, 세상이 제 것인 양 으스대던 아이들도, 이 아이들을 하나로 만들던 건물들도, 나를 따르라, 그러나 나를 밟고 넘어서라고 외치던 교사들도, 모두 가둬버린 성적표. 사각의 틀에, 교육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을 가둬버린 성적표, 스스로 그 속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이 나라 교육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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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0 08: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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