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되어 밥벌이의 소중함을


치익~

밥이 다 되었음을 알리는

김 빠지는 소리

치익~

밥벌이 장소로 가라고

밥벌이 장소에 도착했다고

문 열리는 소리

치익~

밥통이 열리면

완성된 밥이 온기를 내뿜으며

먹고 힘내라고 우리를 부르지만

치익~치익~

문이 열리면

이러저리 부대껴 열에 들뜬

발그레한 얼굴들이 밥벌이를 위해

종종 발걸음을 옮긴다


밥을 벌기 위해 밥이 되어야 하는

밥솥에서 부대끼는 곡식처럼

대중교통 속에서 부대끼는

밥이 되었기에 밥의 소중함을 아는

날마다 밥이 되는

밥의 뜨거움이 삶을 이어주듯

밥벌이의 괴로움이 삶을 이어줌을

밥이 되어 밥의 소중함을 아는

그런 사람들.

서민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