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풍요로운 삶은 삶의 주름으로부터


비슷한 크기를 지닌 뇌를 가진 인간들이

누군 천재, 누군 보통, 누군 둔재가 되는 이유는

뇌에 주름을 얼마나 만들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같은 크기로 보이지만 주름에 따라 표면적이 달라지고

결국 뇌 크기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데


비슷한 수명을 지닌 인간들이

누군 잘 살고, 누군 그냥 살고, 누군 막 살게 된 이유는

삶에 주름을 얼마나 만들었느냐에 달려 있는데

죽음 앞에 평등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름에 따라

결국 삶의 질에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삶의 주름은

앞만 보고

일직선으로

전속력으로

달려나갈 때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옆도 보고

이리저리 눈을 돌리며

구불구불한 길을 천천히 음미하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더불어

걸어갈 때 생긴다


그렇게 생긴 주름은

삶을 풍요롭고 살 만하게 만든다

주름이 많을수록 우리는 잘 살았다고,

삶의 끝자락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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