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고문이다 10
- 나오며
치료가 목적일까
아니다, 격리가 목적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 가두어 버리는,
있어도 없는 사람
병은 함께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영원히 추방해야 할 범죄이다
그래서 병원은 치료가 아닌 보이지 않게 하는
보통에서 차이를 없애는 방법이다
이것이 푸코가 생각하는 근대 병원이다
그렇다면
병원이 눈에 보이면
병이 있다
병원에 가면 환자가 된다
일리히가 말했다
병원이 병을 만든다
이보다 심한 고문이 있을까
내 병의 주체가 의사고, 병원이라니
내 몸의 주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
혹자는 말한다
병원 절대로 가지 마라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닌
의사가 오게 해야 한다고
옛날처럼
주체는 바로 나여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