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고문이다 5

 - ‘환자’란 말은 특수성, 개별성을 녹여버린다


병원에는

플라톤의 이데아

보편만이 존재한다.

‘환자’

이 보편성 속에 누구누구라는

개별성은 사라지고

살아온, 지녀온 특수성도 녹아버린다.

다름은 없다.

보편자인 이데아만 존재할 따름이다.

개별성, 특수성을 녹이는 말,

‘환자’


나를 녹이는데 이보다 무서운 고문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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