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고문이다 4

 - 명명하기, 넌, 환자야!


   유머 한 도막, 세계의 정보원들이 깊은 산에 쥐를 풀어놓고 먼저 잡는 쪽이 이기는 겨루기를 했는데요. 이 겨루기에서 1등은 단연코 우리나라였는데, 그 이유가 참, 숲에 들어가 처음 만난 동물을 잡아 무조건 ‘넌 쥐야’라고 고문을 했답니다. 고문에 못 이긴 그 동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네, 전 쥐예요’ 했다는 그런 웃기고도 슬픈.


사지 멀쩡하고, 속 평안하던 사람이

어느 날 건강검진 결과로 들은

의사의 한 마디

“당신은 환자입니다.”

그 순간,

전 상태가 어떻든, 현 상태가 어떻든

그는 환자가 된다.

주체로서 당당히 살던 사람이

치료받아야 할 대상이 된다.

오직 하나면 된다.

의사의 진단.


“당신은 지금 ○○○병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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