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 가는 길
하늘을 바라보며
제 머리를 한껏 치든
전나무들.
한 곳을 향해
온몸으로 밀고 올라가는
모습들이 그리 좋더라.
나 하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낮은 곳
다른 것들을 쉬게 하더라.
전나무.
곧고 곧게 뻗은
그 그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