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니, 너? - 테마 1 : 자아 정체성 청소년을 위한 소설심리클럽 1
이경혜 외 지음 / 우리학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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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상황에 놓여 있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충고나 조언을 '잔소리'로 알아듣기 쉽다.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아이들에게 비슷한 갈등 상황에 처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섣부른 충고보다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청소년 작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5쪽)

 

너무도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은 "너희 때는 다 그래"라며 그들의 고통을 무시하곤 한다.

 

자신들도 거쳐온 세상에 대해서 이미 과거의 것으로 추억에 불과하니, 지금 현재 고민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없다.

 

그래서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꼰대"가 되고, 그들의 말은 "조언" 이 아닌 "잔소리", "하나마나 한 소리"에 불과하게 된다.

 

결국 청소년들과 어른들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함께 녹아들지 못하고 겉돌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문제는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청소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작가들이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이 겪는 일을 형상화한 작품, 그래서 청소년들은 이 작품을 읽으면서 어, 이건 내 얘기네... 나랑 비슷하네.. 할 수가 있다.

 

소설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여느 어른들의 말보다 더 효과가 있을 수가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유익할 수 있겠다.

 

이번 책은 '자아정체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한참 자아에 대해서 고민을 할 나이 때의 청소년들에게 여러 상황이 드러난 소설을 제시해줌으로써 자신의 자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울고 있니, 너? 최고의 사랑, 봉우리, 가장의 자격, 초콜릿을 먹는 오후, 사춘기여 안녕'

 

이렇게 다섯 편의 소설들이 각자 다른 상황을 제시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또 자신의 처지와 관련지어 읽으며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지금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닐까 싶다. 자신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 그런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소설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차분히 읽고 생각할 시간, 조금은 방황할 시간을 청소년들에게 주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도 바빠 이런 소설들, 청소년들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소설을 읽을 시간도 없다면 그것은 문제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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