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5 -책 수집가에게
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금강경에서)
인생 굽이굽이,
건너야 할 강이 얼마.
마지막
망각의 강까지
셀 수 없을 그 강을,
건네주는 배.
뗏목, 나룻배, 통통배, 유람선, 쾌속선……
강마다
다른 것을 타고
건너는
형형색색, 대소경중(大小輕重)
모두 내 삶의
방편.
내 삶,
이 곳에서 저 곳으로
비상하는 방편.
그러나
건넌 뒤,
미련 없이 두고 와야 하는
더 함께 할 수 없는
놓아야 할 무엇.
놓아야
쓸모가 있는 것,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