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옳게 대응하고 있는가"가 이번 호 특집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책의 겉표지에 그렇게 쓰여 있기 때문에.

 

물론 다른 내용들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번 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해야 한다.

 

특히 2015년에 파리에서 기후협약이 체결되었으니, 전세계적으로 기후문제에 대해서 경각심을 지니고 있음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교토의정서가 발의된 지가 오래되었지만, 유야무야된 경력이 있기에 이번 파리기후협약 역시 제대로 실현이 될지 의문이지만 (이번 호 기후협약을 이야기하는 글에서 이 파리협약의 원문에 '화석연료'라는 말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이는 협약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는 말하고도 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도 전세계에서 190개 국이 넘는 나라의 대표자들이 모여 체결한 것이니, 기후에 관해서 세계적인 관심이 대두된 것만은 인정해야 한다.

 

녹색평론 146호에서는 그럼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과연 제대로 실현이 될 것인가? 그리고 이런 협약대로, 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과연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근본적인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이 나와야 하는데... 덴마크에서 추진하고 있는 100% 재생에너지 사용 정책에 대하여 (피트 돌랙,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된다 118-126) 더 깊게 들어가고 있는데...

 

단순히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기후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고, 아니라는 거다. 왜냐하면 재생에너지 역시 엄청난 가스들을(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등) 내뿜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다. 우리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바로 우리가 성장중심, 소비중심의 생활을 바꿔야 한다는 것. 우리 생활에서 에너지를 줄이는 활동을 함께 해야만 한다는 것.

 

중요한 지적이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글들이 하나하나 더 생각할 거리들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단순히 재생에너지면 될 거라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반성하게 해주고 있다. 

 

어쩌면 이 책에서 들고 있는 비유처럼 서서히 끓고 있는 냄비 속에 있는 개구리 같은 모습으로 우리가 살아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물은 점점 뜨거워지는데... 그 약간씩의 온도 상승을 느끼지 못하고 어 뜨끈뜨끈해지네... 하다가 죽음에 이르는 개구리.

 

그런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민감성을 지니는 생활을 해야 하고, 내 생활을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한다.

 

지금 이렇게 추운 날이 지속되는 것도, 전세계에서 이상 기후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기후 변화의 결과가 아니던가.

 

생활의 변화,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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