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가 100호가 되었다. 16년이 넘은 세월이다. 그 세월 동안 격월간지로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만큼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많다는 거고, 민들레가 계속 발간이 되는 것은 무언가 이야기할 것이 계속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교육의 범위를 학교에 국한하지 않는다.

 

오히려 교육을 학교를 넘어서 이야기한다. 교육이 학교에 갇히는 순간, 교육은 제도에 갇히고, 제도에 갇힌 교육은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교육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들레는 학교 교육에 대해서도, 또 대안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간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다룬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 자체가 교육이고 배움이 되니,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이 바람직한 삶인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까? 등등이 모두 민들레의 대상이 된다.

 

100호가 된 이 책은 특집으로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 처음에 이 책이 나왔을 때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가? 교육을 넘어 배움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는가 라는 질문으로 대안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대안교육이 15년을 넘어선 지금은 그러한 학교의 틀을 지닌 교육을 넘어서 삶의 교육을 다룰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서 다른 삶의 방식들, 또 함께 하는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이번 호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삶들이 우리 사회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음을, 그것이 어느 한 순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이 있음에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민들레를 읽으면 늘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삶에 대한 자극을 받고, 정체되어 있던 자신의 삶에 어떤 추진력을 얻게 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되는 점도 있고.

 

이제 100호가 되었다. 민들레는 아마도 더 나올 것이다. 우리 삶은 언제 어디에서 이제는 다 되었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늘 새로운 것, 그것이 우리 삶이고, 그런 삶에는 늘상 교육과 배움이 따르기 마련이니, 앞으로 민들레는 학교 교육과 대안교육도 다루기는 하겠지만, 우리 삶 전반에 관해 다룰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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