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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ㅣ 문득, 묻다 1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질문이 없어진다는 것은 정신이 늙어간다는 것이다. 정신이 늙은 사람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그들의 정신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모두 경이로 가득차 있고,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때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해 쩔쩔맨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가. 몰라, 하고 무시하기엔 너무도 많은 질문들이 넘쳐난다.
그런 질문들, 우리가 흔히 하는 질문들, 또 흔히 가질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 이 책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총 3부로 나누고 있는데... 꽃을 보다, 먹고 마시다, 말하다로 나누고 있다. 꽃과 음식, 그리고 우리 언어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는데...
1부 꽃에서 하나의 질문을 고르면 다음과 같다.
"영연방에서 양귀비꽃을 가슴에 다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때 양귀비꽃은 개양귀비꽃이라고 하고, 영연방에서는 우리말로 하면 순국선열을 기리는 상징으로 그 꽃을 단다고 한다. 이런 식의 질문과 대답.
2부 먹고 마시다에서 하나의 질문을 고르면...
"세계사 속 명장면에 사과는 어떤 의미로 등장할까?"
사과... 창세기에 이브가 먹었다는 사과에서부터 뉴턴의 사과, 그리고 비틀즈의 사과, 스티브 잡스의 사과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3부 말하다에서 하나의 질문을 고르면...
" 난장판과 아수라장, 어떻게 다를까?"
난장판은 과거시험장에서 온 말이라고, 엄청난 인파가 몰린 과거 시험장이 난장이라 하고, 아수라장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곳이라는 뜻.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 인간에게 달려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대답.
이렇게 많은 질문들이 있다. 그러나 단지 질문에 대한 답만을 제시하지 않는다. 질문에 대한 답과 더불어 철학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말들이 들어 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질문 속에서 인간 생활의 모습을 발견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까지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문득, 묻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바로 우리네 인생과 관련이 있다. 이 책에서는 질문에 대한 답과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많은 이야기거리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