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주의보는 황색언론사 간판

 

  산길 곳곳에 외로이 서 있다. '낙석 위험' '어쩌란 말야.' 무시하고 달린다. 사실 이 표지가 길을 달리는데 어떤 도움을 준 적이 없다. 아니, 위험하단 사실을 무시하기에, 인식하지, 체험하지 못했기에, 외로이, 외롭게 서 있을 뿐이다. 잘 달리던 길에 우르르 돌들이 쏟아져 갈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 하게 되면 아, 여기

 

"낙석 위험"

 

  낙석주의보가 있었지. 조심할 걸, 대처할 걸, 후회해도 늦은 길. '낙석주의보'가 있으면 위험을 제거해야 하는 걸, 무엇이 '낙석'을 만드는지 알고 없애야 하는 걸, 깨달음은 늘 늦게 오는 것, 표지판은 항상 그곳에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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