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화가의 삶과 그림
시모나 바르톨레나 지음, 강성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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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유파라고 하면 '인상파'일 것이다. 인상파라는 말이 좀 거세다면 인상주의라고 하면 되겠다.

 

인상파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고흐다. 그러나 고흐는 후기 인상파에 해당이 되니, 아마도 고흐를 제외하고 인상파 하면 모네를 떠올리지 않을까 한다.

 

나는 가끔 마네와 모네가 헷갈리는데,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일테고, 그들의 작품을 직접 보지 못하고, 책을 통해서만 만났기 때문에 그림들이 지니고 있는 차이점들을 잘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이러한 인상파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인상파의 시작부터 절정기, 그리고 후기 인상파와 인상파가 영향을 준 화가들까지.

 

하여 인상주의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개관할 수 있는 좋은 책인데... 편제는 이렇게 되어 있다.

 

서문에서는 당시 프랑스 화단을 주도하고 있던 아카데미에서 벗어나는 데서 인상주의가 시작되었음을, 기원에서는 사실주의 화가라고 할 수 있는 쿠르베와 우리가 밀레를 대표로 알고 있는 바르비종파에 대해서, 그리고 인상주의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마네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실내에서 바깥으로 그림을 가지고 나온 화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역사화, 인물화 중심이던 아키데미 회화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세 번째 인상주의에서는 본격적으로 인상주의의 양식,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으며, 인상주의가 일본회화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장에서 이를 구체화하여 자주 그린 주제들이라고 하여 인상주의 화가들이 주로 그린 주제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다음에는 그들 스스로 열었던 전시회에 대해서, 또 그들을 지지했던 지식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뒤로 가면 미국과 영국의 인상주의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길이라고 하여 인상주의가 그 뒤 미술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야기해주면서 책이 끝난다.

 

아주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과 그림들이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인상주의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알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작가와 작품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주는 부분도 마련하고 있어서, 좀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인상주의라고 하는 한 유파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상주의에 대한 책들을 읽으며, 그들은 실내에서만 이루어지던 그림을 밖으로 끌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점, 빛을 그림에 들여와 빛에 의해 색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그림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이 특징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쩌면 이 인상주의 화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진경산수화를 도입한 화가들과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념에서 현실로!

 

이것이 바로 인상주의의 모토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지금은 굳이 어느 유파의 그림이 옳다 그르다 할 필요는 없고,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는 그림들을 감상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인상주의에 대해 전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서, 인상주의의 흐름과 대표적인 화가들, 작품들이 한 눈에 들어오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이 의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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