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세우기 치료 - 트라우마에 대한 통찰과 해결
최광현 지음 / 학지사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즈음 전 사회적으로 트라우마가 넘치는 시절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곳곳에서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일들이 어찌 그냥 넘어가겠는가.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남아 우리들을 힘들게 할 것이다.

 

그런 트라우마,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면 비록 내 대가 아니더라도 후대에서라도 발현이 된다고 하는데... 이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가족세우기 치료'를 들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가족세우기 치료에 대한 해설서라고 할 수 있는데, 작은 제목이 '트라우마에 대한 통찰과 해결'이다.

 

자신이 일으킨 문제가 아니더라도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일어난 일들이 자신에게 나타나기도 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가족구성원의 세우고, 그 관계 속에서 문제점을 찾아내는 일.

 

가족세우기 치료는 문제점을 찾아내는데서 시작한다. 일반적인 가족치료와는 달리 내담자의 가족 상황에 대해서 시시콜콜 알려고 하지 않고, 큰 틀의 사건들만을 알고 여기에서 가족들을 한 자리에 세우는 과정을 통해서 문제점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문제점을 찾아내면 어느 정도 해결책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래도 가족세우기 치료에서는 딱 이렇게 하는 것이 문제해결점입니다 하고 제시해주지 않는다.

 

단지 관계를 통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게 하고, 그 문제점을 받아들이게 한다. 문제점을 받아들인다는 것, 이것은 내가 책임질 일과 다른 사람이 책임질 일을 구분하는 일이고, 내가 부담하지 않아도 될 부담에서 벗어나는 일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상담자는 적절한 치유 언어를 구사해야 하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음을 속단해서는 안된다.

 

문제 해결은 내담자가 꾸준히 그 관계를 인식하고 자신의 삶을 통해 받아들이는데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족세우기 치료는 가족간의 관계를 중시하고, 가족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대리인을 통해 그 가족의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다.

 

당사자가 아니기에, 또 가족 간의 관계나 문제를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가족 세우기 자리에서 자신이 느낀대로 이야기할 수 있고, 이를 지켜보는 내잠자는 그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족세우기 치료에 대해 이 책에서는 맨 마지막 부분에 구체적인 사례를 세 가지 제시해 주어 어떻게 가족세우기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보여주고 있어서 생생하게 가족세우기 치료를 접할 수가 있다.

 

가족세우기 치료 안내서 답게 가족치료와 가족세우기 치료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가족세우기 치료의 절차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으며, 주의해야 할 점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문제가 내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의 문제임을, 또 사회의 문제임을, 그래서 가족세우기 치료를 해봤으면 하는 사람이 생각남을... 나 자신의 가족도 한 번 세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