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문이었던가, 새 책 소개하는 란에 리영희 선생의 "역정"이 소개되어 있다.

 

어라, 이 책 예전에 나온 책인데... 하며 책 소개글을 읽어보니, 예전에 나온 책을 재발간한단다.

 

그래, 의미가 있다. 적어도 리영희 선생은 송건호 선생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참언론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분 아니던가. 이런 분의 자서전을 다시 내는 일은 지금,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사들의 파업, 그리고 파업에 참가한 사람들의 좌천과 해임 등.

 

나름대로 언론의 사명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고, 또한 압력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 아니던가.

 

이제는 보도지침은 없는데, 윗선에서 알아서 기는 모습은 아직도 살아있고, 이에 대해 언론의 본분을 지키려는 기자, 피디들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언론에서 그렇게 검찰을 때리고 있는데, 검찰이 자신들의 거울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는지, 아니면 부끄럽지만 검찰 개혁을 보도하면서 이를 자신들의 반면교사로 삼으려고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언론 역시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은 지는 오래되었다.

 

이들은 아직도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으니(물론 몇몇 힘있는 언론인들이 그렇겠지만, 어떤 책을 보면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에 입사한 순간, 그 언론사의 방향에 자신이 알게 모르게 맞춰져 언론사의 관점을 마치 자신의 관점인양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권력의 제4부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 때 리영희 선생의 자서전이 다시 나오게 되었으니...

 

참언론으로 살려고 노력한 리영희 선생,그의 삶을 통해 언론인이 지녀야할 자세, 아니 사람이 지녀야 할 자세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히 언론인들, 부끄럽지 않으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듯. 또 우리들, 언론인들이 제대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 읽어야 할 듯.

 

리영희 선생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그의 자서전과 그의 생전에 남긴 대담집인 "대화"도 읽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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