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 후보를 확정짓기 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거대 정당 두 군데서 후보가 확정이 되었다. 물론 앞으로 안철수와 같은 변수도 있고, 다른 군소 정당들이 후보를 내느냐 문제도 있고, 또 무소속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을테니, 아직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확정된 일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이 대통령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약을 보면 참 좋다. 이대로만 된다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은 공허하기도 하다. 진정 이들이 제시하는 공약이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낮은 곳에 있는, 그날그날 삶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과연 그들의 공약에 담겨 있을까? 오히려 그들의 공약은 고담준론에 해당하지 않을까.
우리와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이야기, 말잔치...
삶이 보이는 창은 그렇지 않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바로 내 이야기이고, 낮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삶을 보여주는, 그리고 희망을 주는, 희망을 잃지 말자고 하는 내용들이다.
그래서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을 얻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에 필요한 말의 역할이다.
특집에 "흥분"을 주제로 삼았는데, 이는 우리네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니 그렇다치고, 그냥 조용히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도 좋지만, 자기 감정을 속이지 않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필요한 시대이기도 하다.
노동현장, 삶의 현장, 그러한 모습이 이번 호에도 잘 실려 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이 책에 나와 있는 이야기를 비교해보자.
어떤 이야기가 우리에게 필요한가? 과연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택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