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이다. 

세계에서 창조된 몇 안 되는 문자. 창제한 사람과 년도까지 밝혀진 문자.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라고 늘 자랑하는 문자. 

쉽고도 체계적이며 세상의 거의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는 문자. 

그래서 세계에서 문맹퇴치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 세종상이라고 하지 않나. 

읽을 수 없는 괴로움, 쓸 수 없는 괴로움을 해결해준 문자이고, 또한 문자가 없는 종족에게 우리 문자인 한글을 알려주기도 하지도 않나. 

그런데 한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그냥 어렸을 때부터 써왔던 말이라서...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나. 

훈민정음이 언제 창제되었는지, 그 때는 글자수가 몇이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그걸 몰라도 우리는 언어생활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자기네 나라 말에 대해 잘 모르고 어떻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쩌면 우리 한글은 중세시대의 라틴어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학교에서 훈민정음을 제대로 배우기나 하는지... 기껏해야 세종대왕 서문만을 배우지 않나.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로 시작되는 그 말은 배우되, 훈민정음의 원리를 배우지 않고 있지 않나. 

하다못해 훈민정음 책을 소장하고 있는 집은 몇 집이나 될까. 

문고판으로 싸게 구입할 수도 있는 책을.. 우리는 너무 홀대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국경일이되, 공휴일에서도 제외된 한글날. 

이 날 우리는 한글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쉽게 읽을 수 있는 한글에 관한 책.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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