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보이는 창 82호를 읽다.
아직도 여러 군데서 삶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한 곳에 삶이 보이게 조그만 창을 하나씩 내주고 있는 책이다.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따뜻한 눈으로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려 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고, 일터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수도 있고, 요즘은 옛날 잡지에 난 글을 다시 소개하는 꼭지도 있어, 그 글을 읽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고 있지 않은 포이동 사람들의 삶.
강남이되, 강남이 아닌 곳, 우리 국민이되, 국민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
이 곳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호에 있다.
무엇보다 이번 호는 종합편성채널에 관한 이야기가 특집으로 실려 있다.
지금 제주도에서 강정마을이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고, 김진숙은 아직도 크레인 위에 있으며, 명동에서도 철거 작업이 시작되고 있고... 등등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도, 방송은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여기에 종합편성채널까지 거대 보수 언론의 손에 들어간다면, 우리가 보고 듣고 하는 내용들은 다양성을 잃은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되기 십상이다.
다양성을 상실한 사회, 이것은 위험하다.
종편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번 호를 읽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