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깐뎐 푸른도서관 25
이용포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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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영어가 이 나라를 광기로 몰아넣고 있다.

영어를 못하면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는 나라.

제 나라 언어를 놔두고 외국어를 더 존중하는 나라.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역사는 가정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소설은 영어공용어가 된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한국어, 즉 한글이 천대받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뚜깐이란 이름, 똥뚜깐. 이름 자체에서 천대받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뚜깐에서 해문이슬로 나아가는 것. 우리 말로 우리 마음을, 우리 자연을 노래하는 것,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 또한 우리 말이 얼마나 힘들게 지금까지 지켜져 왔는지, 그리고 우리 말을 천대하고 탄압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

저자의 말대로 딱히 요즘 시대를 비판하고자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좋다. 재미로 읽어도, 우리 말에 대한 관심으로 읽어도 좋다.

그리고 읽은 뒤 영어와 우리 말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더 좋을 듯하다.

영어가 판친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우리 것을 조금씩 잃어간다는 것과 동의어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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