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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술 ㅣ Art & Ideas 1
비드야 데헤자 지음, 이숙희 옮김 / 한길아트 / 2001년 10월
평점 :
단일함과는 거리가 먼 나라가 인도 아닐까 하는데... 어떤 이들은 이를 혼란이라고 하겠지만, 또 다른 이들은 이를 역동성이라고 한다.
단일함보다는 다양함을 추구하는 나라가 인도 아닐까 하는데, 인도 미술은 어떨까? 도대체 인도에서는 어떤 미술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했을까? 또 인도 미술에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에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 미술 전반을 다루는 책이 아니구나 했다. 오히려 인도 역사와 관련지어서 미술, 특히 건축과 건축과 관련된 미술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종교와 관련된 건축, 그런 건축의 양식들과 건축 내부를 장식하는 미술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 내용이 많은데...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미술은 삶과 떨어질 수 없었을 테고, 삶에는 또한 종교가 빠지지 않았을 테니, 종교와 관련된 미술을 살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인도는 신들의 나라 아닌가?
우리가 아는 종교만으로도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가 인도(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관련이 있지 않은가. 여기에 기독교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신들의 나라가 인도다.
저자는 이런 종교와 관련지어 미술을 살피면서 인도의 특징으로 어느 특정 종교가 우세하더라도 다른 종교를 대놓고 배척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든다.
하여 힌두교 왕국이어도 불교 사원을 인정했으며, 이슬람 왕국에서도 힌두교를 받아들이곤 했다는 점. 불교 역시 다른 종교를 받아들였다는 점은 우리나라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는 문제니...
세계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는 종교들이 모두 인도에서 자리잡고 있으니, 그야말로 다양성으로 살아가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와 종교 속에서 인도 미술은 다양하게 변화해 왔는데... 주로 건축물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어서 인도에 이 많은 건축물들이 아직도, 비록 온전한 형태라고 할 수 없는 건축도 있지만, 많이 남아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다.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근대화와 전통 속에서 인도 미술이 어떠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장면까지가 이 책에 나와 있는데, 근대화라고 전통을 완전히 무시하지도 않고 또 전통을 살려야 한다면서 근대의 성과를 무시하지도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우리나라도 겪었고 또 겪고 있는 일이었으니...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 미술을, 인도 건축을 잘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인도 미술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훑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책에 실린 많은 사진들로 인도 미술(건축)을 보는 눈호강도 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도 즐거운 읽기가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