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산이 현대사 3 : 정치·경제 - 전우용의 근현대 한국 박물지 잡동산이 현대사 3
전우용 지음 / 돌베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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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3권이다. 근대에 다양한 물건(존재)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우리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는데, 정치, 경제와 관련된 것들을 이번 권에서 다루고 있다.


새로운 것이 들어왔을 때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 과거를 통해서 배우면 미래의 삶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가 있고, 우리가 과학기술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다른 물건들도 언급할 필요가 있지만 이번 권에서 국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태극기가 언제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했는지, 또 성조기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일장기와 욱일기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그것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과정을 살피면서 알려주고 있다.


성조기는, 미국에서 국기에 대한 경의를, 나라에 대한 경의와 등치하면서 신성시되었다는 점. 그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태극기도(사실 태극기는 독립운동을 하면서 더욱 신성시 되었다) 신성한 존재가 되었는데... 이러한 국기에 대한 태도는 미국인이 성조기를 대하는 태도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기호가 사람들의 정신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라 하겠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많지만, 일장기와 욱일기의 차이를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차이를 확연히 알게 되었다. 일장기를 올림픽에서 흔들며 응원하는 것은 용인할 수 있지만, 욱일기를 올림픽에서 사용하면 왜 안되는지를...


일장기는 국기고, 욱일기는 군기란다. 군기는 군대의 깃발이니,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라고 하는데 군대의 군기를 흔드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도 어긋난다. 게다가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깃발이 욱일기니  이는 더욱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본이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은 그들의 제국주의적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니, 반성을 결여한 행위고, 주변 국가들에게 위협이 되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국기들에 대한 이야기 말고도 지금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많은 물건(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계속 사용되고 우리들의 삶을 바꿀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자동차'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하는 물건들. 그리고 이런 물건들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왔나를 살펴보면 앞으로 우리 삶이 어떠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3권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이다. 다 기억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존재들이 우리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앞으로 더 많은 물건(존재)들이 우리 삶에 끼어들테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우리 삶을 바꿔갈테니, 과거의 물건(존재)들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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