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랜드 - 공상을 현실로 만드는 위대한 여정
스티븐 코틀러 지음, 임창환 옮김 / Mid(엠아이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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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을 현실로 만드는 위대한 여정'이라고 책 표지에 적혀 있지만, 공상이라는 말보다는 상상이란 말을 쓰는 편이 좋다. 상상은 공상과 다르다. 터무니 없는 생각이 아니라 언젠가는 가능한 상상. 그렇다. 인간은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가 문제일 뿐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생각해 낸 무엇은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이때 우리가 생각해 낸 무엇에 윤리적이지 않다면, 나중에 현실이 되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국 상상에는 책임이 따른다. 책임의 윤리를 기술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무한대로 기술은 확장되고,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

 

이 책에 나온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생물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서 질병을 치료한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그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서 표적 테러를 할 수 있다는 부정적 측면이 존재하니, 기술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서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 때 우리가 명심해야 할 일이다.

 

환각제 사용도 마찬가지다. 환각제라는 표현은 순화된 표현이다. 우리는 이를 마약류로 분류한다. 인간에게 해롭다고 금지한 약물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다른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환각제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 사용한 사례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고, 의학적인 처방으로 사용했을 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하니, 구체적인 사례들을 검증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지금까지 상식이라고 생각해왔던 것과는 반대되는 주장들이 이 책에 많이 나와 있다. 환각제에 관한 이야기, 스테로이드제에 관한 이야기, 핵발전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그렇다. 좀더 구체적인 증거들을 찾고, 사례들에 대한 연구를 접하고 이 책의 주장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놀라운 과학기술 성과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인공관절이라고 할 수 있는, 절단된 신체를 보강하는 기술. 우리 몸보다도 더 뛰어난 능력을 지니게 하는, 그야말로 옛날 텔레비전에 나왔던 6백만 불의 사나이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시각장애인들이 볼 수 있게 해주는 시각임플란트라고 하는 기술도 발전해서, 거의 상용화되고 있다고 하니,이런 놀라운 기술발전은 인간에게 이로운 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도 실현되고 있다니.

 

이제 영화에서나 보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들을 우리 실생활에서도 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우리 몸에 대한 이러한 기술의 발전말고도 우리 밖의 기술 발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있고, 그동안 생각 못했던 점들을 알게 해준다.

 

소행성 광산업이라는 말도 이 책에서 처음 듣게 되었다.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취하겠다는 계획이 있고, 어느 정도는 실행되고 있다고 하니, 참...

 

하지만 기술은 책임이 따라야 한다. 이 책에서도 그 점에 대해서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정자 은행에 관한 장에서는 수많은 이복형제, 자매들이 태어날 수 있고, 이들이 서로 모른 상태에서 맺어질 수도 있다는 점. 자칫 잘못하면 기술발전이 헉슬리가 쓴 '멋진 신세계'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지만, 이런 과정에서 책임에 대해서 심사숙고해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어차피 상상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을 막을 수는 없다. 이미 인간이 상상했다는 사실에서 현실이 배태되어 있으니... 그러니 이러한 과정을 공개해서 책임에 대해서 공론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투모로우랜드, 미래의 땅, 약속의 땅이 될지 아니면 '멋진 신세계'가 될지,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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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라 2022-01-05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대네요. 이런 시대적 전환점에 태어난 세대는 어떤 면에서 축복 받은 것일 수도, 위기에 놓인 것일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듭니다.

kinye91 2022-01-05 12:50   좋아요 1 | URL
이하라 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전환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이 시대는 그야말로 축복과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우리가 어떤 길을 택하고 나아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