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을까 - 가짜 뉴스 속 숨은 진실을 찾아서
페터 쾰러 지음, 박지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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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속 숨은 진실을 찾아서'라는 글이 표지에 실려 있다. 뉴스라고 하면 사실을 전달한다고 여기기 쉬운데, 뉴스에서도 사실을 얼마나 많이 왜곡하는지는 우리가 이미 많이 겪고 있다.

 

수많은 사실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도 사실이 잘못 전달될 수 있는데, 악의를 지니고 왜곡한 사실을 파악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것도 언론에 발표가 되면.

 

하지만 언론에 발표된 일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언론에 발표된 일들에 대해 꼼꼼하게 판단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 이미 그것들은 잘못된 사실로 판명되었음에도 한번 퍼진 소문을 바로잡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비판적인 읽기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처음 미국의 전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로부터 시작한다. 그가 한 말 중에 많은 말들이 사실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트럼프의 말을 믿고 싶어했다는 것. 즉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자 하는 것을 보고, 믿고자 하는 것을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

 

그러므로 그러한 경향에 부합하는 뉴스들이 난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뉴스만이 아니라 역사에서도 사실공방이 지금까지도 벌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한번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면 그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사실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잘못된 사실에는 과학적 연구도 많이 포함된다. 특히 유물을 발견해서 발표하는 경우에 수많은 잘못된 사례들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유물뿐만이 아니라, 상대를 몰락시키기 위해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소문들이 많았음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너무도 많은 날조된 사실들이 열거되어 있어서 참 세상 못 믿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신문이나 방송에서 다루고 있는 일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 자신이 사실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또한 발표된 날조된 일들은 가만히 살펴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일들이 많이 있음을 찾아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도 한 가지 일을 두고 서로 다른 방향에서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팩트 체크라고 사실을 확인하는 방송도 있지만, 그들 역시 자신들의 처지에서 확인을 한다. 세상에 늘 팩트 체크는 있어왔다. 다만 어느 관점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그것을 믿거나 믿지 않거나 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사실을 꼼꼼하게 확인하게 할 필요가 있음을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던 가짜 뉴스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그런 가짜 뉴스에 속지 않아야 하고, 우리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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