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ff 시리즈 2
시몬 베유 지음, 길경선 외 옮김 / 꿈꾼문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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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테옹'은 프랑스 위인들이 묻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 시몬 베유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뭐 대단한 일이냐고 하겠지만, 시몬 베유가 세상을 뜨고 처음부터 이곳에 안장된 것이 아니고, 프랑스 사람들이 청원을 해서 옮긴 것이라고 하니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이런 인물이 있었다는 프랑스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프랑스 사람들의 신망을 받은 정치인. 그냥 정치인이 아니라 세상을 좀더 좋은 쪽으로 바꾸는데 평생을 바친 사람, 그리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사람이니...

 

시몬 베유가 여러 곳에서 연설한 말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위한 투쟁, 유럽을 위한 투쟁, 여성 해방을 위한 투쟁,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투쟁으로 나누어 수록했는데, 이들이 확연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홀로코스트를 기억한다는 것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고, 더 나은 사회에서는 당연히 남성과 여성 또는 다른 성적지향성으로 인해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것들이 모두 모여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투쟁이 되는 것이다.

 

평생을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헌신한 사람, 그 사람을 기린다는 것은 그가 하려고 했던 일을 이어받는다는 의미도 있으니, 시몬 베유를 기억하는 사람들, 그를 팡테옹에 안치하도록 청원을 한 사람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할 것이다.

 

유대인이지만 유대교도는 아닌 시몬 베유,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았지만 독일에 대한 증오보다는 독일과 프랑스가 평화를 유지하고 유럽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공생하는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한 시몬 베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임신중절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여성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시몬 베유.

 

인권의 차원에서도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또 여성들의 해방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노력을 한 시몬 베유.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온갖 노력을 한 시몬 베유.

 

그가 한 말들, 그의 사상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런 사람을 읽는다는 것, 시몬 베유를 기억하는 것이고, 단지 기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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