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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 이왕이면 뼈 있는 아무 말을 나눠야 한다
신영준.고영성 지음 / 로크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다. 그러나 아무 말이 아니다. 뼈가 있는 말이다. 그러니 명심해야 한다. 하나하나가 모두 새겨들을 말이지만, 몇 가지만 언급하겠다. 그만큼 이 책은 허황된 소리가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말들이 많으니 직접 읽는 것이 좋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행복한 삶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살아온 내력과 경험과 생각들을 정리해서 들려주고 있다. 그렇다고 자신들만이 지닌 특수한 상황을 다른 사람들이 그대로 따라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와는 반대로 이 책은 자신만의 해결책을 지녀야 한다고 한다. 자신만의 해결책을 지니기 위해서도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역설이 성립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몇가지 그래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말들이 있었는데... 개중에 몇 개만 추리면...
첫째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세상을 다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제가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이룬다고 해도 세상을 떠나면, 또 건강을 잃고 너무도 힘들게 살면 행복해 질 수가 없다. 그러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운동이다.
운동, 작심삼일이 될 가능성이 많은 결심이지만, 너무 어렵게 잡지 말고 자신의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 된다. 그것도 꾸준히. 처음 하는 것은 어렵지만 계속 하다 보면 하지 않으면 이상해 진다고 하니.. 그런 수준이 될 때까지 꾸준히 한다면 건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몸이 건강해지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 행복해지는 것이 더욱 쉽게 된다.
둘째는 문해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문해력. 이것은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사실 글자를 읽는다고 문해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만 봐도 그렇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말을 읽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잔디밭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 또한 드물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지 마시오'라는 말을 읽으면서도 여전히 뛰거나 걷는다. 오히려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그만큼 문해력이 낮다. 정치인들을 보라. 그들의 문해력은 이제 문맹 수준이다.
이렇게 낮은 문해력으로 어떻게 행복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니 행복해지기 위해서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바로 경청과 독서다. 다른 사람 말을 들을 때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듣기 능력은 곧 말하기 능력과 비례한다. 경청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공감한다는 것이고, 공감하는 사람의 말은 잘 들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공감해주는 사람의 말을 내가 듣지 않을 수가 없으니, 듣기와 말하기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책을 읽으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모습을 보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생활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다. 그러니 경청과 독서만큼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또 어디 있겠는가.
셋째는 앞의 것들과 연결이 되는데, 바로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고, 적는 것을 생활화 하는 것이다. 핸드폰, 스몸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제는 핸드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다. 길을 걸을 때도 핸드폰을 보면서 걷는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도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핸드폰을 보고 있을 때가 많다.
핸드폰을 보고 있지 않아도 이야기 하다가도 핸드폰이 울리면 곧장 핸드폰으로 손이 가는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겠는가. 그런 사람에게 공감하는 사람이 적어지면 자연스레 행복과도 멀어진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자꾸 적어야 한다. 자신의 하루 일상을 적어도 좋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적어도 좋고, 자신이 한 일을 적어도 좋다. 적으면 자연스레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행동도 변하게 된다.
이런 행동들을 통해서 끈기를 키운다. 끈기야말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무리 질이 중요하다고 해도 질은 결국 양이 넘쳐 변하게 되는 것이다. '양질전환의 법칙'운운하지 않아도 양이 매우 중요함을, 그래서 공자도 '학이시습(學而時習)'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마지막으로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갈 세상만이 아니라 내 자식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면 내가 인생을 막 살 수 없다.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만 그 행복이 과연 자식들의 희생을 담보로 생길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자식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보고,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신의 삶도 행복해 진다.
이렇게 여러 말들이 이 책에 나오고 있다. '아무 말'이 아니라 꼭 생각해야 할 말들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수긍하고,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 모두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