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는 '마을 교육 공동체 사업'을 기획으로 삼았다. 교육이 학교라는 공간에만 머무는 곳이 아니라, 마을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마을로 교육을 확장하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까지 교육을 학교에 맡겨두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왔기 때문이다.

 

  교육은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마을이라는 개념이 점차 사라져가고 마을은 단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곳이라는 의미만을 지니게 되었다.

 

  이런 상태에서 학교를 벗어난 교육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학교를 벗어난 교육을 하려면 당연히 마을에 주목해야 한다.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에서 배움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마을 교육 공동체 사업'을 하는 이유다.

 

여기에 학교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교육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교육을 좀더 확장시키는 사업이 '마을 교육 공동체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교육은 특정한 공간에서 특정한 사람들에게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누구나 교육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 바로 마을이다. 따라서 마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지금 흐름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마을 교육 공동체 사업과 연결지어 이번 호에서 놀이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배움이 이루어지는 장소다. 놀이터만큼 아이들에게 배움을 주는 장소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놀이터를 획일화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놀이터, 그런 놀이터를 마을에 갖고 있으면 마을 교육 공동체 사업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호, 교육을 학교에서 마을로 더 확장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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