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교육이란 무엇인가 - 평범한 교실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현장 교사들 이야기
코니 노스 지음, 박여진 옮김 / 이매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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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을 학생에게 전달하는 존재가 교사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교사를 정의하면 인공지능이 대세인 미래 시대에서 교사란 직업은 없어져야만 하리라.

 

그러나 교사는 단순한 지식만을 전달하는 전달자가 아니다. 교사는 삶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사람이다. 교과서는 그런 삶에 대한 교육을 하는 수단일 뿐이다.

 

교과서만 맹신하고, 오로지 대학만을 위해 공부하며, 학교에서 정치 교육을 하면 안 되고, 교사들이 정치활동을 하지도 못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인공지능이 교사로서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불행하게도 그렇게 우리나라 교육이 흘러왔고, 이번 정권에서도 교육개혁은 물 건너 갔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전인교육, 민주교육 말로는 떠들어대지만 내용으로 파고들어가면 대학을 정점에 두고 대학에 진학하게 하는 교육밖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정치 없이 민주교육이 불가능한데도, 마치 그것이 가능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것이 문제다. 또한 토론을 하라고 하면서 토론을 할 여건을 전혀 마련해 주지 않고 있으니...

 

이 책 '정의로운 교육이란 무엇인가'에도 이런 문제점이 나온다. 여러 학교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들 이야기인데...

 

이를 '기능적 문해, 비판적 문해, 관계적 문해, 민주적 문해, 통찰적 문해'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문해를 이해능력이라고 단순하게 말하면 이 책은 순차적으로 이러한 문해의 단계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결국 학생들이 사회를 통찰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하는 것, 그런 교육이 이루어질 때 사회정의를 이룰 수 있는 교육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통찰적 문해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이해능력인 기능적 문해도 중요함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사실, 비판적이든 관계적이든 민주적이든 기본적인 이해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 교육 환경은 좋지 않다. 이들이 마음 놓고 교육을 하지도 못한다. 또한 학생들과 친밀하게 지내고 학생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지만 늘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교사로서 해야 할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이 할 일을 하는 교사, 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정의로운 교육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이런 교사들이 있다. 이런 교사들로 인해 암담한 교육환경이지만 한줄기 빛을 발견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숨 쉴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하지만 교사들만의 힘으로 정의로운 교육을 완성할 수는 없다. 환경의 변화가 함께 해야 한다. 이런 교사들의 노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환경의 변화가 필요함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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