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한글의 길
있는 놈들은
늘,
더 잃기를 싫어하지.
한자에 목숨을 걸던 이들은
쉽게도, 너무도 쉽게도
영어로 숭앙의 대상을 바꾸지.
한글로도 다 되는데
온갖 말들을 늘어놓아
헤매게 하더니
이제는 영어만이 살길이다
혼용도 아닌 공용이다 하지
그래, 언제나
다른 글자는 있는 놈들 차지였지
한글만 쓰기,
참
멀고도 먼
우리 갈 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