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벽이다


“새물결”이 몰아친다

묵은 것, 낡은 것을 밀어내려

거대한 파도가 되어

쏴, 쏴아~

몰려든다.


파도는 방파제에

부딪쳐 철썩……

하얗게 흩어진다.

흩어지고 흩어져도

또 다시 밀려오는 파도.


그러나 벽은 여전하다.

새물결의 흐름을 막아서는.


성난 파도는 이를 삼키려는 듯

넘어서려는 듯, 부숴버리려는 듯

으르렁, 으르렁

힘차게 도약하는데

하, 그래도 그들은 그냥 서 있다.


움직이면 죽는다는 듯

그대로 서 있는 관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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