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타운 왕언니 죽기 오분 전까지 악을 쓰다
김연자 지음 / 삼인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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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먹고살기 위해 기지촌으로 들어가 몸을 팔아야 했던 이들의 얘기는 70년대 에로영화나 80년대 운동권소설 등에서 흔히 써 먹던 소재였다. 그래서 그들의 삶에 대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 식상한 얘기를 나이 예순이 넘은 할머니가 자서전으로 써 냈다. 처음에는 너무 무거워서 중간 중간 숨을 돌려야 했다. 다음에는 너무 가슴 아파서 눈물을 글썽여야 했다. 또 다음에는 너무 가슴이 뛰어서 진정을 해야 했다. 그렇게 책을 다 읽고났더니 마음이 먹먹해지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 고생많으셨다는 말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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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 - 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이건범 지음 / 상상너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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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울대 83학번이었던 한 청춘이 두 번의 옥살이를 겪으면서 격렬했던 20대를 살았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당시 자신이 경험했던 감옥살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잘난척 으시대지도 않고, 애써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고, 비장함으로 무장하지 않았고, 과거를 넘어서야할 과오로만 다루지도 않는다. 40대 후반의 현재 나이만큼 담담하고, 20대 후반이었던 당시 나이만큼 열정적이다. 참 재미있고 따뜻하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이 아닌 무수한 민중들도 그런 삶을 아직도 살고 있고, 노동자가 쓴 유쾌한 감옥살이 책도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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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음파탐지기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16
한음파 지음 / 텍스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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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음파'라는 인디밴드로 활동하는 네 명이 조금씩 작자의 삶을 얘기했다. 30년 조금 넘게 살아온 그들에게 음악은 어떻게 다가왔고, 어떤 즐거움과 힘겨움을 줬고, 어떻게 음악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솔직담백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너무나 착한 그들에게 힘겨운 세상을 버티는 힘은 역시 음악이었다. 자신들의 음악세계에만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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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듣는다 - 한 에이즈인권활동가의 삶과 노래
윤 가브리엘 지음 / 사람생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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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때문에 자신의 비밀을 숨기면서 세상을 살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에이즈 걸린 게이라면 그 편견과 차별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 현실 앞에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낸 윤 가브리엘의 목소리는 강하지도 슬프지도 않다. 차분하게 자신의 삶을 얘기한다. 이 천박한 세상에서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지만, 그 삶을 쓰러지지 않고 살아왔기에 가슴이 벅차다. 감동과 힘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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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구인이다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15
마붑 알엄 지음 / 텍스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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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와서 살아왔던 10여 년의 삶은 신기하고 고통스럽고 가슴벅찬 삶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 온 나라에서 겪은 무수한 경험은 자신을 돌아보게 했고, 한국과 방글라데시를 생각하게 했다.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활동가, 영화 연출가 겸 배우이기도 한 마붑 알엄의 얘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또 다른 젊은이와 꿈과 도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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