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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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먹다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잡혀가던 시절, 제주도에서 서울의 명문대로 진학한 한 여대생은 너무도 멋있는 여자선배를 만났다. 그와 어울리며 담배를 배우고, 세상을 배우고, 인생을 배워갔다. 그러면서 가슴 떨리는 시위도 하고,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하면서 거센 풍랑을 만난다. 그 이후 또 다른 삶의 풍랑을 만나며 나이가 들어가는 동안 겁없던 20대 여대생들은 멀리 떠밀려와 있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가슴 속에 부채의식처럼 남아있던 젊은 날의 기억을 다시 펼쳐놓았다. 과거 그 흔했던 후일담처럼 그 시절을 밀어내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그 시절의 열정과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기 위한 기록이다. 이렇게 젊은 날을 품을 수 있다는 건 삶을 품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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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구나, 수영아 - 세월호 희생교사 전수영 그리고 엄마
최숙란 엮음 / 서해문집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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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딸이 임용고시에 합격을 하고 엄마의 뒤를 이어 교사가 됐다.

'우리 애기들'이라고 부르며 사랑스럽고 귀여워하던 학생을과 첫 수학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 제자들과 함께 하늘의 별이 됐다.

 

단원고 전수영 선생님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어머니가 딸을 위해 글을 썼다.

한 단어 한 단어에 오만 감정이 들어가있다.

그리움과 슬픔이 차고넘치는데도 꾹꾹 눌러서 써내려갔다.

그렇게 그리움과 슬픔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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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김남주 옮김, 이형진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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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아하고 마음씨 좋은 의사인 아버지는 알쿨 중독자에 가족에게는 폭군이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작가가 자기의 어릴적 아빠에 대한 기억을 짧은 글로 정리했다. 당연히 아빠에 대한 기억이 좋을리는 없지만, 이중적인 애증의 정서가 그대로 묻어있다. 10대 초반의 아이가 직접 일기를 쓴 것처럼 그 정서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다. 마지막에 나름 감동적인 점이 있기는 하지만 거기까지다. 그림은 번역하면서 곁들인듯한데, 나름 신경을 써서 그렸지만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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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살아가기 - 유명하진 않아도 활발하게, 바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되기 디자이너의 일과 삶 시리즈 1
민효인 지음 / 길벗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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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흔하게 일러스트레이터를 접하지만 정작 그 그림들을 그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만큼 은근히 거품이 끼어있을 그 세계를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신의 경험을 리얼하게 적어놓았다. 생생하게 날 것 그대로의 일러스트레이터의 삶이지만 나름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새로운 직업세계에 대한 안내와 작가들의 삶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은 좋지만, 영어가 너무 난무하고 개인적 경험이 너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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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낙서들 - 막다른 골목에서 하늘이 노래질 때 괜찮다, 힘이 되는 낙서들
도인호 지음 / 앨리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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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후미진 곳곳에 숨어 있는 낙서들을 찾아다니며 모아놓은 것들을 글과 사진으로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었다. 허접한 없던 낙서들의 별볼일 없는 청춘의 기억과 만나더니 나름 괜찮은 의미를 만들어냈다. 낙서도 꽃이라고 불러주니까 꽃이 되는 건가? 하하하 잘난 척 하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잘난 척 하고 있고, 자기연민에 빠져들지 않으면서도 자기연민이 곳곳에 베어 있다. 그래서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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