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음악가 -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일 년
김목인 지음 / 열린책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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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씬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한 음악가의 삶을 들여다본다.

제목 그대로 '직업으로서의 음악가'는 어떤 먹고 사는지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써놓았다.

만만치 않은 현실로 인해 삶의 고단함이 더하겠지만 음악가로서의 자부심에 살짝 무게를 실었다.

그렇게 음악을 계속 이어가는 동력을 낮은 목소리로 살짝 드러낸다.

그 목소리가 편안하고 진지하기는 하지만 세상과 삶의 문제를 살짝 비켜감으로서 깊이는 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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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공단에 피다 - 세상을 바꾸는 투쟁, 아사히 비정규직지회 이야기, 제2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 선정작
아사히 비정규직지회 지음 / 한티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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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다.

22명의 노동자와 그들의 투쟁을 함께하는 이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짧고 투박하지만 생생하고 당당한 글들이다.

밑바닥 노동자들의 현실이 잘 녹아 있다.

그들의 호흡이 짧아서 단순히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좀더 정성을 기울였다면 울림이 있는 책이 됐을덴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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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 발달장애인 동생과 함께 보낸 시설 밖 400일의 일상
장혜영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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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로 인해 18년간 시설에 갇혀지내던 동생을 데리고 나와 같이 살기로한 언니의 이야기다.

장애인의 탈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생생하고 깊이있고 역동적으로 전한다.

이 사회 곳곳에 널려있는 문턱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 문턱들을 넘어서는 과정은 힘들지만 의외로 발랄하다.

그 발랄함은 단순히 젊은 폐기만이 아니라 깊이 있는 성찰과 함께 하기에 울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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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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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먹다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잡혀가던 시절, 제주도에서 서울의 명문대로 진학한 한 여대생은 너무도 멋있는 여자선배를 만났다. 그와 어울리며 담배를 배우고, 세상을 배우고, 인생을 배워갔다. 그러면서 가슴 떨리는 시위도 하고,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하면서 거센 풍랑을 만난다. 그 이후 또 다른 삶의 풍랑을 만나며 나이가 들어가는 동안 겁없던 20대 여대생들은 멀리 떠밀려와 있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가슴 속에 부채의식처럼 남아있던 젊은 날의 기억을 다시 펼쳐놓았다. 과거 그 흔했던 후일담처럼 그 시절을 밀어내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그 시절의 열정과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기 위한 기록이다. 이렇게 젊은 날을 품을 수 있다는 건 삶을 품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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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구나, 수영아 - 세월호 희생교사 전수영 그리고 엄마
최숙란 엮음 / 서해문집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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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딸이 임용고시에 합격을 하고 엄마의 뒤를 이어 교사가 됐다.

'우리 애기들'이라고 부르며 사랑스럽고 귀여워하던 학생을과 첫 수학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 제자들과 함께 하늘의 별이 됐다.

 

단원고 전수영 선생님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어머니가 딸을 위해 글을 썼다.

한 단어 한 단어에 오만 감정이 들어가있다.

그리움과 슬픔이 차고넘치는데도 꾹꾹 눌러서 써내려갔다.

그렇게 그리움과 슬픔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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